영화로 본 '내 어깨 위 고양이 밥'의 원작. 밥은 지금은 세상에 없다......RIP. ['내 어깨 위 고양이, 밥' 주인공 고양이 밥, 하늘나라로]https://v.daum.net/v/20200617095509275
Street Cat Bob Statue By Matt Brown - CC BY 2.0, 위키미디어커먼즈
밥은 여전히 사람들을 즐겁게 해 주는 재간둥이였다. 특히 관광객들에게는 더 그랬다. 어느 나라 사람이든 늘 걸음을 멈추고 밥에게 말을 걸었다. 지금껏 아프리카 어에서부터 웨일스 어에 이르기까지 지구상에 있는 모든 언어를 다 들어 봤고, 덕분에 그 언어들로 고양이를 뭐라고 말하는지 다 배운 것 같다. 고양이는 체코 어로 ‘코카’였고, 러시아 어로는 ‘코쉬카’, 터키 어로는 ‘케디’였다.
고양이를 부르는 말이 어떻게 다르든 간에 그 메시지는 항상 같았다. 그들 모두가 밥을 사랑했다. 또 고정적인 팬도 생겼다. 근처에 근무하면서 저녁 퇴근길에 우리가 있는 곳을 지나가는 사람들이었다. 그중 몇몇은 늘 걸음을 멈추고 인사를 건넸고, 한두 명은 밥에게 작은 선물을 가져다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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