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page from Leibniz's manuscript of the Monadology - Public Domain, 위키미디어 커먼즈






라이프니츠는 따분한 작가이고, 그의 영향으로 독일 철학은 현학적이고 무미건조해졌다.

라이프니츠의 철학은 독일 밖의 다른 나라에 아무 영향도 미치지 못했다. 당대 철학자인 로크는 영국 철학계를 장악했으며, 프랑스에서는 데카르트가 계속 군림하다가 볼테르가 등장한 후 상황이 바뀌어 영국 경험론이 유행하게 되었다.

그렇더라도 라이프니츠는 여전히 위대한 철학자이며, 그의 위대함은 이전 시대보다 지금 더욱 두드러진다. 수학자나 미적분학의 발명자로서 누리는 명성과 별개로, 그는 수리논리학의 개척자로서 아무도 알아채지 못했던 중요한 의미를 통찰했다. 라이프니츠가 세운 철학적 가설들은 공상적이지만 아주 명료하고 정확하게 표현될 수 있다. 그가 가정한 단자들도 창이 없다고 보기는 어려워도 지각을 바라보는 가능한 방식을 암시하여 여전히 유용할 수 있다.

내가 라이프니츠의 단자론에서 최고로 생각한 것은 두 종류의 공간이다. 하나는 주관적 공간으로 각 단자의 지각들과 관계가 있으며, 다른 하나는 객관적 공간으로 다양한 단자들의 관점이 모여서 이루어진다. 나는 라이프니츠의 공간론이 지각과 물리학을 연결할 때 여전히 유용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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