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6월에 읽은 책 '스피박 넘기'로부터
Gayatri Spivak speaking on Subversive Festival 2012 in Zagreb. By Robert Crc - Subversive festival media, FAL, 위키미디어커먼즈
스피박은 뤼스 이리가라이와 줄리아 크리스테바의 작업이 서구 페미니즘 사상의 용어를 재규정하는 데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본다.
스피박이 이 시대 페미니즘 사상에 기여한 바는, 분명 뤼스 이리가라이와 엘렌느 식수 등 프랑스 페미니스트들의 선행 연구에 빚진 것이다. 그러나 스피박은 본질주의 논쟁의 초점을 남성과 여성의 성적 차이에 대한 관심에서, ‘제3세계’ 여성과 ‘제1세계’ 여성 사이의 문화적 차이에 대한 관심으로 이동시켰다.
스피박이 이 시대 페미니즘 사상에 가장 크게 기여한 바는, 억압받는 여성들의 투쟁을 말할 때 ‘제3세계’ 여성들의 물질적 역사와 삶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끊임없이 요구한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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