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도라는 죄가 없다 - 우리가 오해한 신화 속 여성들을 다시 만나는 순간'(원제 Pandora's Jar: Women in the Greek Myths)으로부터

Ariadne, 1980 - Will Barnet - WikiArt.org


The Awakening of Ariadne, 1913 - Giorgio de Chirico - WikiArt.org


Ariadne, 1988 - Maria Helena Vieira da Silva - WikiArt.org


아리아드네 - Daum 백과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b14a1224a




테세우스의 삶에 등장하는 여성들은 대체로 잘 살지 못했다. 테세우스의 연인으로 가장 유명한 아리아드네는 버려지고, 그의 아내 파이드라Phaedra는 스스로 목숨을 끊고, 테세우스의 어머니는 그의 행동으로 노예가 되어 대가를 치른다.

파이드라는 미노스 왕과 왕비의 두 딸 중 언니(-> 동생?)로 크레타에서 나고 자랐다. 그녀의 가족들을 단순히 ‘복잡하다’고 설명하는 것은 매우 절제된 표현이다. 그녀는 미노타우로스를 처단한 테세우스와 함께 크레타를 떠난 아리아드네의 동생이다. 그리고 두 여성 모두 미노타우로스(아스테리온이라고도 함)의 이복 자매다.

테세우스는 아리아드네의 도움으로 기가 막히게 미노타우로스를 물리쳤다. 아리아드네는 그에게 실 한 꾸러미를 주어 미궁에서 길을 찾고 - 더 중요하게는 - 다시 실을 되짚어 미궁을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도록 해준다.

고대 로마의 서정 시인 카툴루스Catullus는 그의 64번째 시에서 아리아드네가 깨어나 테세우스가 자신을 떠났음을 알게 되었을 때 낙소스섬의 장면을 묘사한다. 그녀는 부모를 버리고 여동생의 포옹마저 뿌리쳤는데, 테세우스는 그녀가 잠든 사이에 그녀를 버렸다고 한탄한다.

테세우스가 자신을 버리고 간 사실을 알았을 때 아리아드네가 절망감을 느끼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 카툴루스는 아리아드네의 입을 빌어 맹렬히 비난한다. 배신자여, 위증죄를, 그 죄를 집에 가지고 갈 건가요?

낙소스섬의 아리아드네에 이르자 갑자기 디오니소스가 나타나더니 그녀를 잠들게 한다. ‘그리고 깨어났을 때 그녀는 테세우스에 대해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했고, 낙소스에 어떻게 왔는지조차 생각해낼 수 없었지만 기꺼이 디오니소스의 신부가 되었다.’

한 페이지를 넘기면 크레타의 새로운 왕은 테세우스에게 ‘파이드라를 보내 아내로 삼도록 했다. 그래서 그는 아리아드네를 잃었음에도 여전히 미노스의 딸과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있었다.’라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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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4-05-25 20:3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리아드네와 파이드라는 자매이면서 둘 다 테세우스와 인연이 있었네요.
아리아드네는 미궁의 실이 그리고 파이드라는 테세우스의 아들과의 에피소드가 먼저 생각나긴 했어요.
그리스신화는 시간이 될 때마다 다시 읽어도 좋은 책 같아요.
잘 읽었습니다. 서곡님, 좋은 주말 보내세요.^^

서곡 2024-05-25 20:49   좋아요 1 | URL
네 그런 것 같습니다 ㅎㅎ 그리스로마신화는 볼 때마다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나오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서니데이님 토요일 밤 즐겁게 보내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