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키아벨리 동상 By JoJan, CC BY 3.0, 위키미디어커먼즈



르네상스기에 중요한 이론 철학자는 한 사람도 나오지 않았지만, 정치철학 분야에서 최고 명성을 누린 니콜로 마키아벨리 Niccolò Machiavelli(1469~1527)가 출현한다.

마키아벨리의 정치철학은 과학적이고 경험적인 학설로, 사태를 직시한 자신의 체험에 근거하고, 선악 여부와 상관없이 정해진 목적에 맞는 수단을 찾아내는 데 관심을 두었다.

성공의 과학은 일단 만들어지고 나면 죄인과 마찬가지로 성인에게도 유용하다. 성인도 정치에 관심이 생겨 참여한다면, 죄인과 마찬가지로 분명히 성공하기를 바랄 것이다.

문제는 결국 권력이다.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면 어떤 종류이든 권력이 필요하다. 이렇게 분명한 사실은 "정의가 이길 것이다" 혹은 "악의 승리는 오래가지 못한다" 같은 표어로 가려진다. 네가 옳다고 생각한 쪽이 이긴다면, 그것은 힘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사실 권력은 흔히 여론에 좌우되고, 여론은 선동에 좌우된다.

마키아벨리가 살았던 시기가 바로 정국이 혼란한 때였다. 혼란한 시대에는 냉소주의가 급속히 번지는 경향이 있고, 냉소주의는 사람들이 이익을 준다면 무엇이든 용서하게 만든다.

마키아벨리는 문명인이 비양심적 이기주의자가 되는 것은 거의 확실하다는 의견을 피력한다.

어떤 사람이 비양심적 이기주의자라면, 그가 따를 가장 지혜로운 행동 노선은 자신이 조작해야 할 주민의 수에 의존할 것이다.

세계는 마키아벨리의 세계와 훨씬 흡사해졌으며, 마키아벨리의 철학을 거부하겠다는 희망을 품은 현대인은 19세기보다 더욱 천착해서 사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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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4-04-19 09: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서곡님 페이지에서 이 책 다시 보니 반가워요

서곡 2024-04-19 19:35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그레이스님 댓글 감사합니다 ㅋㅋ 네 이 책 중세편까지 읽은 후 잊고 지내다가 다시 펼쳤습니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