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뉴스의 고고학- 로마 시대부터 소셜미디어 시대까지, 허위정보는 어떻게 여론을 흔들었나'의 ‘1장 가짜뉴스는 어떻게 시작되었나?’에서 에드거 앨런 포가 창작한 달의 괴담 이야기를 발견했다. 

Pixabay로부터 입수된 Mollyroselee님의 이미지






뉴욕 《선》에 실린 ‘거대한 달 괴담Great Moon Hoax’ 시리즈는 에드거 앨런 포의 괴담 데뷔작으로서 1835년에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달은 인류에게는 미지의 공간이자 영원한 신화의 소재였다. 포는 상상 속의 박쥐 인간을 진짜 망원경으로 과학적으로 관찰한 것처럼 공들여 표현했다. 신문에는 달 표면의 암석 지대를 뛰어다니는 생명체 ‘인간 박쥐’의 삽화도 세심하게 실렸다.

"사람처럼 두 발로 걷는 비버들beavers이 아이를 팔에 안고 뛰어다니며 원시적 오두막을 지어서 살고 있다. 이 생명체는 구리색의 머리카락과 박쥐 같은 날개를 가졌고 크기는 4피트 정도다."

1835년은 인류를 대표해 달 지면을 처음으로 밟은 우주인 닐 암스트롱Neil Armstrong이 태어나기 95년 전이었다. 그 당시 달에 대해 알려진 과학적 사실이 거의 없었고 달은 인간의 상상력에 맡겨져 있었다. 근접 사진도 없었기 때문에 인간 박쥐의 존재를 진짜로 믿는 사람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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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4-03-03 00: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가짜뉴스는 역시 무지無知를 먹고 살아가는 기생충인 듯.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