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의 위로- 산책길 동식물에게서 찾은 자연의 항우울제 / 원제 : The Wild Remedy'(에마 미첼 지음, 신소희 옮김)의 2월 편 도입부에 활짝 핀 스노드롭 꽃들이 등장한다. 저자는 1월에 스노드롭 새순을 보았다(장소는 영국). 1월 편 제목이 '무당벌레가 잠들고 스노드롭 꽃망울이 올라오다'.
사진: Unsplash의Annie Spratt
저자소개에 나온 다른 책《겨울나기 Making Winter》는 미번역. 부제는 'A Creative Guide for Surviving the Winter Months'.
꽃망울을 맺으려던 스노드롭은 일시정지 버튼을 누른 듯 한동안 그 상태에 머물렀지만 결국엔 봉오리를 열기 시작한다. 내가 지난달에 이웃집 마당에서 목격했던 새순이 가장 먼저 꽃을 피운다.
그 꽃들을 본 게 얼마나 기쁜지 나는 거의 눈물을 흘릴 뻔했다.
스노드롭 수백 송이가 만발하여 근사한 광경을 이루고 있다. 갓 빨아 넌 리넨이 식물로 변신한 것처럼 상쾌하고도 깨끗한 모습이다.
이 엄청나게 거대한 꽃 무더기에 흥분하고, 뚜렷한 계절 변화의 신호에 안도감을 느끼며 즐거워한다. - 2월
이 책은 반평생에 걸친 우울증 회고록인 동시에 일 년 열두 달의 자연 관찰 일기다. 저자는 반려견 애니와 함께 하는 동네 숲 산책에서 우울증 극복의 여정을 시작하여 계절과 심리 상태의 흐름을 따라 다양한 자연 공간을 찾아간다. - 옮긴이의 말 _ 평범한 장소에서 발견한 강렬한 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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