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영상] 한강이 부른 노래 '12월 이야기'

December, 1890 - Theodor Severin Kittelsen - WikiArt.org



한강의 '가만가만 부르는 노래' 일어판도 있다.






어느 날 어느 날이 와서
그 어느 날에 네가 온다면
그날에 네가 사랑으로 온다면
내 가슴 온통 물빛이겠네, 네 사랑
내 가슴에 잠겨
차마 숨 못 쉬겠네
내가 네 호흡이 되어주지, 네 먹장 입술에
벅찬 숨결이 되어주지, 네가 온다면 사랑아,
올 수만 있다면
살얼음 흐른 내 뺨에 너 좋아하던
강물 소리,
들려주겠네

- 서울의 겨울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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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2023-12-10 23: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머 노래 좋은데요?!! 와..소름 돋았어요ㅋㅋㅋ 작가의 문체처럼 노래 역시 따뜻하면서 울림이 있고 그러면서도 은근히 강인함이 느껴져요.

서곡 2023-12-11 10:12   좋아요 1 | URL
그러게요 ㅎㅎㅎ 노래도 잘 하시고 작곡 작사까지...다재다능 ㄷㄷㄷ 미미님 오늘 월요일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