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미술은 진짜 모르겠더라'(정서연)가 출처이다. 



'예술가의 초상 - 세상의 틀을 깨고 삶에 영감을 주는 여성 예술가들과의 대화'에 마리나 아브라모비치가 나온다.


'마리나의 눈' https://www.hannamdongepoque.com/news/articleView.html?idxno=740







마리나 아브라모비치는 활동 기간 내내 주로 퍼포먼스를 선보인 만큼 미술사적으로 의미 있는 작품들이 많습니다. 특히 1970년대 보여준 작업들이 그의 대표작으로 꼽힙니다.

특히 자신의 몸을 재료로 삼아 기존의 가치에 균열을 낸 작업들이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퍼포먼스 아트는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상식적 가치에 의문을 제기한다는 특징을 지닙니다. 특히 마리나 아브라모비치 같은 페미니스트 예술가들은 관조적이고 미적인 가치로 표현되던 여성의 신체를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죠. 그는 자신의 몸을 재료로 삼아 기존의 가치에 균열을 내면서 성, 젠더, 인종, 계급 같은 정체성을 충격적인 방식으로 드러냅니다.

〈리듬 0〉(1974) 퍼포먼스에서 자신을 ‘사물’로 선언하고 관람객에게 자신의 몸을 온전히 내맡겨요. 그는 탁자 위에 장미꽃, 깃털, 펜, 꿀, 포크, 톱, 가위, 채찍, 망치, 도끼, 권총 등 72가지 사물을 늘어놓고 사람들에게 아무것이나 골라 원하는 대로 자신의 몸에 사용하게 했어요. 관람객들은 처음에는 구경만 하는 수동적인 모습을 보이다가 점차 대담해졌습니다. 그를 칼로 베고 상처를 내는가 하면, 옷을 벗기거나 심지어 총으로 머리를 겨누기도 했죠. 그는 전혀 흔들리지 않았지만 여섯 시간 정도가 지난 뒤 관람객들은 작가의 안전이 염려된다며 퍼포먼스를 중단하기를 요청합니다. 퍼포먼스가 끝나고 호텔에서 혼자 하룻밤을 보낸 마리나 아브라모비치는 다음 날 아침 자신의 머리카락 중 한 움큼이 하얗게 변한 것을 발견했다고 해요. 퍼포먼스가 얼마나 큰 스트레스를 주었는지 짐작케 하는 대목입니다.

작가는 이 퍼포먼스에서 스스로 행위의 주체가 되지 않고 관람객의 행위를 수동적으로 감내하는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관람객이 선택한 사물이 작가의 신체에 어떤 방식으로 접촉하느냐에 따라 작가가 느끼는 감정이 달라집니다. 그만큼 관람객의 행위나 심리가 퍼포먼스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는 것이죠. 제약이 없는 상황에서 인간이 얼마나 공격적이고 잔인할 수 있는지 확인한 퍼포먼스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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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3-12-01 22: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 미술은 진짜 모르겠더라.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다행이예요. 혼자만 그런 게 아니라서.
서곡님, 오늘부터 12월 시작입니다. 벌써 연말이 되었어요.
좋은 일들 가득한 한 달 되세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서곡 2023-12-02 08:02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님 토요일의 굿모닝입니다 ㅎ 네 댓글 감사합니다 올해의 마지막 달이 현실로 다가왔네요 마지막 달 잘 시작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