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와 애정’(김하현 옮김)의 도리스 레싱 편을 읽는다.



The Teapot, 1984 - Mary Fedden - WikiArt.org


Chinese Teapot, 1989 - Mary Fedden - WikiArt.org


'엄마 됨'[내가 만난 名문장] (최지은) https://v.daum.net/v/20200629030145832



《나의 속마음: 1949년까지의 이야기를 담은 첫 번째 자서전Under My Skin: Volume One of My Autobiography, to 1949》에서 발췌(1994)

이 글에서 도리스 레싱은 식민지 남아프리카에 거주하는 어린 엄마인 자기 자신의 삶을 생생하게 묘사하면서 인류학적 관점으로 객관적인 상황을 평가한다. 그녀는 매일 반복되는 티타임의 역할을 지적한다. 어린 엄마들이 다시는 아이를 낳지 않겠다고 맹세했다가도 티타임에서 다른 여성이 낳은 갓난아이를 보면 안고 싶어 안달을 내고, 결국 다시 임신하고 싶어진다는 것이다.

열 시 즈음에는 내가 경멸하는 티타임에 갈 준비를 했다. 젊은 여자들은 아기와 어린애들을 데리고 한 집에 모였다. 나는 프랭크 동료의 아내들과 친구가 되어야 했다. 티타임에 오는 여성들은 대략 열 명 정도였다.

당신이 이 여자들을 좋아하는지, 또는 이 여자들이 당신을 좋아하는지는 중요치 않다. "우린 공통점이 하나도 없는데요!" 웃기지 마시라. 당신은 이들과 생물학적 토대를 공유한다. 그저 젊은 여성들이 함께 있는 것으로 충분하다.

나는 지루했다. 반항했다. 아침의 티 파티가 정말 싫었다. 난 그 여자들을 갈망했고, 그들을 갈망하는 나 자신이 싫었다. 나는 집으로 돌아와 프랭크에게 다시 티타임에 가느니 차라리 죽겠다고 말하곤 했다. 하지만 다음 날에는 다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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