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프 이너프'(데보라 넬슨 지음, 김선형 옮김)의 수전 손택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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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 Daum 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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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식백과]베트남평화회담 [Vietnam Peace Talks, ─平和會談]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손택의 에세이 중 가장 논란을 불러일으킨 〈하노이 여행기〉(1968)는 손택의 주된 작업과 비교할 때 두 가지 점에서 두드러진 차이를 보인다. 첫째, 일기 형식을 취해 손택의 경력에서 흔치 않은 자서전의 성격을 띤다. 둘째, 개인적인 감정 표현에 대한 갈망은 손택의 다른 글에 되풀이되지도, 메아리로 울림을 갖지도 않는다. 일기를 차용한 전반부는 처음에 느낀 불편감과 북베트남과 그곳의 사람들, 혁명의 기획과 동떨어진 소외감을 술회한다. 손택은 이 불편감은 자기의 경험이 미학적·심리적으로 단조롭다는 사실에 기인한다고 한다.
에세이의 후반부는 개종 서사처럼 읽힌다. 심정적 변화가 있기도 하지만 처음에 손택을 심란하게 했던 요인들이 말 그대로 전환되기 때문이다. 언어적·도덕적 단순성은 일종의 명예가 된다.
"나는, 직접적인 경험을 통해서, 북베트남이 여러모로 이상화되어 마땅한 장소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혁명적 변화를 가져오는 것은, 수사학도, 사회적 불의의 발견도, 심지어 지적인 분석도 아니고, 그 자체만으로 고려되는 행동도 아니며, 오로지 혁명적 ‘감정’의 공유된 체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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