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의 변명'(플라톤 지음, 박문재 옮김)으로부터 발췌했다.

테티스와 아킬레우스 1874 By Creator:Pierce Francis Connelly - donated as part of a project by 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CC0


소크라테스의 변명 - Daum 백과





당신의 논리를 따르면, 트로이아에서 죽은 저 반신半神적인 존재들,* 그중에서도 특히 여신 테티스의 아들(아킬레우스)은 정말 쓸모 없는 인물이 되고 맙니다. 그는 치욕스러운 삶을 사느니 아주 기꺼이 죽을 위험을 감수하는 쪽을 택한 인물이기 때문이지요.

*소크라테스는 앞에서 자기가 신들의 존재를 믿는다는 것을 증명하면서, 신들과 다이몬들과 영웅들의 존재를 믿는다고 말했다. 여기에 언급된 "반(半)신적인 존재들"은 그중에서 ‘영웅들’을 가리킨다. "테티스의 아들"은 바다의 여신 테티스와 프티아의 왕 펠레우스에서 태어난 아킬레우스이다. 그는 트로이아 전쟁에서 그리스군의 가장 위대한 영웅이었다. "파트로클로스"는 그의 동료이자 연인이었는데, 트로이아군의 총사령관인 헥토르에게 죽임을 당했다. 그러자 그는 어머니인 테티스 여신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헥토르를 죽여 원수를 갚고 결국 자신도 죽는다.

"아들아, 네가 너의 동료 파트로클로스의 죽음에 대해 복수하겠다고 헥토르를 죽인다면, 너도 죽게 될 것이다. 헥토르가 죽고 나면, 그다음으로는 네 차례이기 때문이다."

"이곳에 남아서 저 곡선으로 휜 함선들 옆에서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고 대지에 거추장스러운 짐이 되느니, 차라리 저 악인을 응징한 후에 나도 그 자리에서 죽을 작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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