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 camera, prisoner of war, war correspondent, Soviet soldier, woman soldier 1942 By FOTO:Fortepan
[우크라이나 다가오는 '냉혹한 겨울'] https://www.obs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18289 아직도 저 전쟁은 끝나지 않았는데 추위가 또 닥쳐온다.
전쟁을 치르면서 나는 참 많이 변했어. 집으로 돌아갔을 때 우리 엄마가 나를 못 알아볼 정도로. 엄마가 있는 집이 보이자 나는 문 앞으로 가 노크했어. 안에서 대답이 들렸어.
엄마는 난로에 불을 지폈고, 남동생 둘은 입을 게 없어서 발가벗은 채로 바닥에 쌓인 짚더미 위에 앉아 있었어. 엄마가 나를 몰라보고 대답했어.
—아가씨, 당신도 봐서 알겠지만, 우리가 이렇게 산다오. 날이 어두워지기 전에 다른 곳으로 가봐요.
내가 가까이 다가갔어. 그래도 엄마는 여전히 나를 알아보지 못했어.
—아가씨, 다른 곳을 찾아보라니까요, 더 어두워지기 전에.
나는 몸을 굽혀 엄마를 끌어안고 조용히 말했어.
—엄마, 우리 엄마!
그제야 엄마도 동생들도 나를 알아보고는 그대로 나에게 달려들어…… 울부짖는데,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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