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디스 버틀러, 지상에서 함께 산다는 것'(주디스 버틀러 지음, 양효실 옮김)의 '옮긴이의 말' 중 한나 아렌트의 논의로부터 발췌한다.  

한나 아렌트의 학생증 By Albert Labrède, CC BY-SA 4.0






독일 유대인으로 미국 시민권을 획득할 때까지 무국적자, 혹은 난민으로 살았던 아렌트는 생전에 했던 인터뷰에서, 자신은 어떤 ‘민족’도 사랑한 적이 없으며 오직 ‘사람들’만을 사랑한다고 고백했다.

1930년대에 아렌트는 시온주의를 지지했지만, 1940년대에 이르러서는 유대 주권성에 정초한 이스라엘보다 유대-아랍 연방 국가를 더 선호하게 된다. 연방제가 최선의 해결책이라고 생각한 아렌트는 국가를 이룰 각 민족에 주권을 분배하는 것이 아닌, 공통의 정책과 법을 만들 연방적 복수성을 구상하면서 주권의 복수성을 주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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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수하 2023-10-11 13: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사람이 아닌 조직에 충성한다던 누구가 떠오르는 말입니다..

서곡 2023-10-11 13:29   좋아요 1 | URL
말잇못 할많하않입니다...지못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