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
샤갈의 오르페우스 그림을 발견했다. 그리고 '그리스·로마 신화 5 놀이'(메네라오스 스테파니데스 글 / 야니스 스테파니데스 그림 / 정재승 해설)의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 편을 읽었다.
The Myth of Orpheus, 1977 - Marc Chagall - WikiArt.org
저승 세계의 모든 이들이 오르페우스의 노래에 사로잡혀 있을 때였다.
갑자기 죽은 자들 가운데서 젊은 여자의 영혼이 앞으로 달려 나왔다.
그녀가 바로 오르페우스의 노래를 듣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기 위해 달려온 에우리디케였다.
그리고 다음 순간, 언제부터인지도 모를 만큼 아주 오래전부터 지켜지던 저승 세계의 법이 산산조각 나 버렸다.
에우리디케의 영혼이 살아 있는 오르페우스의 품으로 뛰어들었던 것이다.
그들을 지켜보고 있던 하데스는 마치 벼락이라도 맞은 것만 같았다. 왜냐하면 신성하고 영원히 지켜져야 할 법에 따라, 죽은 자와 산 자는 결코 만날 수 없었다.
"에우리디케는 너와 함께 보내 주겠다. 네가 앞장서 가면 그녀는 네 뒤를 따를 것이다. 그러나 너는 태양 빛을 보기 전에 절대로 뒤를 돌아봐서는 안 된다. 지상에 닿기 전에 뒤돌아보는 날에는 그 즉시 에우리디케는 내 왕국으로 다시 돌아오고 말 것이다. 알겠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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