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밀턴의 그리스 로마 신화'(이디스 해밀턴/서미석 역)의 '제2부 사랑과 모험 이야기' 중 '제6장 연인들에 대한 짤막한 이야기 여덟 편'이 아래 옮긴 글의 출처이다.


Euridice and her Snake, Two Tango Dancers and St. Francis. Costume design for the artist's ballet "Orphée of the Quat'z Arts", 1912 - Florine Stettheimer - WikiArt.org
오르페우스는 사랑을 위해 이제껏 어떤 남자도 감히 해보지 않은 일을 하려고 했다. 저승으로 가는 무서운 여행을 감행한 것이다.
오 저승의 왕이여, 당신도 늙은 이야기꾼이 들려주는 이야기가/사실이라는 것을 알고 계시겠죠, 예전에/당신이 프로세르피나를 납치한 것을 꽃들이 지켜보았다는 것을./그러니 어여쁜 에우리디케를 위해 운명의 베틀에서 너무 빨리/끊어져버린 생명의 천을 다시 짜주세요./ 보세요, 제가 청하는 것은 미미한 것이랍니다./에우리디케를 달라는 것이 아니라 잠시 빌려달라는 것입니다./수명이 다하는 날 그녀는 다시 당신의 것이 될 테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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