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유럽- 도시와 공간, 그리고 사람을 만나는 여행'(조성관 지음) 중 빈 편이 아래 옮긴 글의 출처이다.
호프부르크 궁 - 사진: Unsplash의Arno Senoner
[네이버 지식백과] 호프부르크 궁전 [Hofburg Palace]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세계 역사 유적 1001, 2009. 1. 20., 리처드 카벤디쉬, 코이치로 마츠무라, 김희진)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950368&cid=43081&categoryId=43081
빈을 느끼려면 먼저 공간적인 측면에서의 이해가 전제되어야 한다. 도시 공간으로서의 빈을 이해하는 핵심 축은 링슈트라세, 즉 환상도로다. 도로가 반지처럼 동그란 원을 이루고 있어서 환상도로라는 이름이 붙었다.
환상도로가 만들어진 것은 1850년대. 그럼 그전까지는? 빈은 현재의 환상도로를 따라 높다란 성곽이 둘러쳐져 호프부르크를 물샐틈없이 방어하고 있었다. 요새(要塞) 성곽 안쪽에는 황궁을 포함한 주요 공공건물이 포진했다.
1806년 나폴레옹은 신성로마제국을 무너뜨리고 그 심장부 도시인 빈을 점령한 뒤 쇤브룬 궁전에서 잠시 지냈다. 이 시기에 나폴레옹 군대는 요새 성곽의 일부를 파괴한다.
합스부르크 제국은 나폴레옹군에 의해 파괴된 요새 성곽을 완전히 들어내기로 결정한다. 그리고 요새 성곽이 차지하던 원형의 널따란 빈 공간에 제국의 위용을 과시할 상징적인 공공건물을 계획한다. 그렇게 생겨난 건축물이 연극 전용 극장인 부르크 극장, 국회의사당, 빈시청, 빈대학, 미술사박물관, 자연사박물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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