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칼리의 책 '신령님이 보고 계셔'는 무당을 강신무와 학습무로 구분하지만 전에 내가 본 무속에 관한 다큐멘터리는 강신무와 세습무로 나누어 설명했다. 세습(가업이 되는 셈이다) 없이 학습만으로 무당이 될 수 있다면 학습무가 세습무보다 더 범위가 넓고 또 봉건적인 신분제가 폐지된 현대적 기준이다. 어쨌거나 신내림을 받느냐 아니냐가 척도이니 강신무와 비강신무가 존재한다고 할 수 있겠다.
혜원 신윤복 - 무녀신무 1805 퍼블릭 도메인, 위키미디어 커먼즈 * [이인숙의 옛그림 예찬] 군복인 철릭 입고 부채 든 19세기 초 무당의 모습 https://news.imaeil.com/page/view/2022042615313941262 ** 아래 책 '무속과 무당'은 세습무,강신무,학습무 셋으로 분류한다.
https://www.kmdb.or.kr/db/kor/detail/movie/K/08533 '사이에서'(2006) https://www.kmdb.or.kr/db/kor/detail/movie/K/06045 '영매-산 자와 죽은 자의 화해'(2003) * 다큐영화 '영매'는 유튜브에 전편이 있다(연출자나 제작진이 직접 올린 것으로 보인다).
극한에 몰리면서 나는 사주 명리와 주역, 점성학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한꺼번에 찾아온 이런 고통을 설명해줄 수 있는 게 기존 언어에는 없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점을 보러 가기엔 여성, 성 소수자에 대한 편견으로 점괘를 해석하는 경우가 많아 직접 공부하기를 선택했다. 운명학을 공부하면서 자연스럽게 무속신앙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내게 닥쳐온 고통이 신병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신병은 무속신앙에서 강신무 무당이 될 사람이 앓는 병을 말한다. 밤에는 잠이 오지 않았고, 모든 것에 화가 나거나 무기력했다.
무당의 종류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강신무와 학습무. 강신무가 내림굿을 통해 무당이 된 거라면, 학습무는 말 그대로 공부해서 무당이 되는 경우를 말한다.
선생님뿐 아니라, 다른 많은 무당이 특별한 학습무가 아닌 이상 책을 가까이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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