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3년 / 연방준비제도
읽는 중인 '1913년 세기의 여름'의 진도를 나간다. 오늘이 9월6일인데 이 책에서 나는 아직 8월에 머물고 있다.
"Man without Qualities", by Erik Pevernagie(1939~ , 벨기에) CC BY-SA 3.0, 위키미디어커먼즈
[네이버 지식백과]특성 없는 남자 [Der Mann ohne Eigenschaften, 特性─男子]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1153961&cid=40942&categoryId=40492
이 작품의 첫 번역이 나왔을 때 서점에서 본 기억이 난다. 앞으로 실제 읽게 될지는 잘 모르겠다. 연이 닿으면 만나자!
1913년 8월의 어느 멋진 날이다. 더 정확하게 말해서, "대서양 위로 저기압이 자리 잡고 있었다. 이 저기압은 동쪽으로, 러시아에 자리 잡고 있는 고기압을 향해 이동하고 있었으며, 아직 북쪽으로 비켜 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등온선과 등서선이 문제였다. 연평균기온, 가장 추운 달의 기온과 가장 더운 달의 기온, 비주기적인 월별 기온 변화를 고려할 때, 기온은 적정한 수준이었다. 일출 시각과 일몰 시각, 월출 시각과 월몰 시각, 달과 금성과 토성의 빛의 양의 변화와, 다른 많은 중요한 현상들이 천체력에 예보된 것과 일치하고 있었다. 공기 중의 수증기는 최고 기력을 나타냈으며, 공기 중의 습도는 낮았다. 다소 진부하기는 하지만, 사실에 잘 부합하는 표현으로, 때는 1913년 8월의 어느 멋진 날이었다." 로베르트 무질의 『특성 없는 남자』는 이렇게 시작한다.
그러나 1913년 8월의 빈의 날씨는 정말로 어땠을까? 노이에 프라이에 프레세 8월 15일 자에 "계속되는 나쁜 날씨"라는 멋진 헤드라인의 상세한 기사가 하나 실린다.
"두려워했던 대로, 금년의 여름 날씨는 근본적으로 처음부터 갖고 있었던 성격을 충실히 유지했다. 분명 그 강도는 다소 약해졌다. 그러나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크지 않다. 이상하게도 올여름 날씨가 시작부터 너무 나빴으므로 이후에 날씨가 나아졌더라도 여전히 나쁘다고 말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 말은, 1913년 8월에는 좋은 날씨가 단 하루도 없었다는 뜻이다. 그렇다, 빈의 평균기온이 16도였다. 20세기 통틀어 가장 추운 8월이었다. 1913년의 사람들이 아직 그것을 몰라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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