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ted Figure of Summer, 1573 - Giuseppe Arcimboldo - WikiArt.org
삼 년 전 여름, 여행 중에 이 소설을 썼다. 때문에 실제 내가 여행 중에 봤던 것들이 소설 중간 중간 들어가 있다. 등장인물 이름을 뭐로 할까 고민하다가 당시 읽고 있던 샐린저의 프래니와 주이로 했다든가, 아침에 과일을 자주 먹어서 그걸 그대로 썼다든가.
이걸 쓰는 동안 크든 작든 나에게도 힘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게 원래 나에게 있던 힘이었는지 이 글이 나에게 준 힘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냥 그걸 알게 되었다. 십 년이 지나고 더 긴 시간이 지나도 지금처럼 쓸쓸함을 한 손에 쥐어야 한다고 해도 나는 나대로 잘 살 생각이다. -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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