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ted Figure of Summer, 1573 - Giuseppe Arcimboldo - WikiArt.org


삼 년 전 여름, 여행 중에 이 소설을 썼다. 때문에 실제 내가 여행 중에 봤던 것들이 소설 중간 중간 들어가 있다. 등장인물 이름을 뭐로 할까 고민하다가 당시 읽고 있던 샐린저의 프래니와 주이로 했다든가, 아침에 과일을 자주 먹어서 그걸 그대로 썼다든가.

이걸 쓰는 동안 크든 작든 나에게도 힘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게 원래 나에게 있던 힘이었는지 이 글이 나에게 준 힘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냥 그걸 알게 되었다. 십 년이 지나고 더 긴 시간이 지나도 지금처럼 쓸쓸함을 한 손에 쥐어야 한다고 해도 나는 나대로 잘 살 생각이다.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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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3-08-20 19: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박솔뫼 작가의 <을>궁금하네요. 외국의 호텔에 장기 투숙하면서 대학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것도 멋져보이고 뒤에 미스터리가 있는 듯 하고요. 서곡님 덕분에 재밌는 그림도 잘 감상합니다.^^

서곡 2023-08-20 19:37   좋아요 1 | URL
미미님 감사합니다 ㅎㅎ 네 독특한 글솜씨가 있어요 작가-독자 궁합이랄까 케미가 안 맞으면 지루할 것도 같아요 일요일 밤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