옮긴 글은 로런스 신부의 독백으로서 을유문화사의 로미오와 줄리엣(서경희 옮김)이 출처이다.
2016년 문근영과 박정민의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
이런 격렬한 기쁨엔 격렬한 종말이 있게 마련이네. 불과 화약이 닿자마자 폭발하듯이 승리는 절정에서 숨을 거두는 법. 지나치게 단 꿀은 도리어 달기 때문에 싫어지고, 맛을 보면 입맛을 버리게 마련이지. 그러니 사랑은 적당히 해야 해. 오래가는 사랑은 그런 거라네. 서두르면 느리게 가는 것보다 오히려 더딘 법이지.
줄리엣 등장.
여기 그 숙녀분이 오시는군. 아! 발걸음이 저리도 가벼우니 단단한 부싯돌 깔린 길이 결코 닳지 않겠구나. 사랑에 빠진 사람은 분방한 여름 바람에 살랑대는 거미줄을 타더라도 떨어지지 않을 거야. 그처럼 가벼운 게 속세의 쾌락이니까. - 2막6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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