옮긴 글은 로런스 신부의 독백으로서 을유문화사의 로미오와 줄리엣(서경희 옮김)이 출처이다.
문근영&박정민, 고혹적인 '로미오와 줄리엣'을 그리다 https://v.daum.net/v/20161122175902585
이런 격렬한 기쁨엔 격렬한 종말이 있게 마련이네. 불과 화약이 닿자마자 폭발하듯이 승리는 절정에서 숨을 거두는 법. 지나치게 단 꿀은 도리어 달기 때문에 싫어지고, 맛을 보면 입맛을 버리게 마련이지. 그러니 사랑은 적당히 해야 해. 오래가는 사랑은 그런 거라네. 서두르면 느리게 가는 것보다 오히려 더딘 법이지.
줄리엣 등장.
여기 그 숙녀분이 오시는군. 아! 발걸음이 저리도 가벼우니 단단한 부싯돌 깔린 길이 결코 닳지 않겠구나. 사랑에 빠진 사람은 분방한 여름 바람에 살랑대는 거미줄을 타더라도 떨어지지 않을 거야. 그처럼 가벼운 게 속세의 쾌락이니까. - 2막6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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