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미권산문집 '천천히, 스미는' 수록작으로 찰스 디킨스가 쓴 '베로나'를 읽었다. 베로나가 배경인 영화 '레터스 투 줄리엣'이 떠오른다. 디킨스의 이탈리아 여행기가 따로 번역되어 있다(제목 '이탈리아, 물에 비친 그림자의 기억'). 

영화 '레터스 투 줄리엣' TV 방송 예고편






줄리엣의 발코니, 베로나  - 사진: UnsplashWorld of Magic


 



유쾌한 베로나! 아름다운 옛 저택들, 주택가 골목에 서면 멀리 보이는 매혹적인 전원 풍경, 난간 달린 멋진 발코니들. 로마 성문들이 여전히 아름다운 거리에 서서 오늘의 햇살에 천오백 년 전 그림자를 드리운다. 대리석으로 장식된 교회들과 우뚝 솟은 탑들, 풍요로운 건축. 한때 이 예스럽고 오래된 고요한 거리들에 몬터규 가문과 캐풀렛 가문의 고함이 울려 퍼졌다.

빠르게 흘러가는 강물과 그림 같은 옛 다리, 웅장한 성, 손을 흔드는 사이프러스나무들, 너무도 매력적이고 너무도 상쾌한 경치! 유쾌한 베로나! - 찰스 디킨스, <베로나> 《Pictures from Italy》(1846)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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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 2023-08-04 10: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관광객 하나 없는 줄리엣의 발코니... 쉽지않죠? 관광객들 뒤통수 빽빽한 사진 저도 있어요. 심지어 우리일행 사진에 관광객이 유쾌하게 웃으며 찬조출연 해주셨다니까요~~~

서곡 2023-08-04 10:18   좋아요 1 | URL
오 저기 다녀오셨군요 ㅎㅎㅎ 네 관광객 사진들이 더 많았어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