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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싱(징)턴 가든 (사진: Unsplash의Micah Kunkle) 켄싱턴 가든 - Daum 백과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87XX4060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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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에서 제일 근사한 곳은 켄징턴이야(이건 십오 년 내지 이십년 전 이야기다)." 언젠가 그녀는 그렇게 말했었다. 십 분만 걸어가면 식물원이 있는, 영국의 심장 같은 곳. 그래, 그래서 뭐든지 마음대로 할 수 있었겠지.
그녀는 감기, 몸살, 과식, 안 좋은 음식, 외풍, 더운 방, 지하철 타기 따위에 대해 거의 병적인 경계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 중 어느 것이 그녀의 삶을 전쟁터처럼 어지럽게 만드는 끔찍한 두통을 일으키는지 확실히 몰랐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늘 적을 능가하기 위해 애썼다. 노력 자체가 재미있는 것처럼 느껴질 때까지. 그녀가 어떻게든 마침내 적을 물리칠 수 있었다면 삶이 무미건조하게 느껴졌을 것이다. 그러나 그 줄다리기는 끝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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