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데르센 - 천국의 정원 / 바람과 어머니

보부아르의 ‘제2의 성’ 제2권(체험) 제1부(형성) 1장 유년기 편에 안데르센의 동화 ‘천국의 정원’에 나온 바람의 어머니가 거론된다.

'천국의 정원' 삽화(Edmund Dulac) (퍼블릭도메인, 위키미디어커먼즈)


어린이 문학, 신화, 동화, 이야기는 남자들의 오만과 욕망으로 창조된 신화를 반영하고 있다. 여자아이는 남자들의 눈을 통해서 세계를 탐험하고, 거기서 자기의 운명을 읽어 낸다. 남자의 우월성은 압도적이다.

위대한 남자들의 모습과 나란히 놓으면 여자들의 모습은 아주 하찮다. 또한, 여성 대부분은 몇몇 남성 영웅들의 그늘에 있다.

동화 속에는 무시무시한 힘을 행사하는 몇몇 마녀와 노파가 있기는 하다. 안데르센의 『천국의 정원』에 나오는 바람의 어머니의 모습은 원시적인 위대한 여신을 연상시킨다. 그녀의 장승 같은 네 아들은 무서워 떨면서 그녀에게 복종한다. 그녀는 아들들이 나쁜 행동을 하면 그들을 때리고 자루 속에 집어넣어 가둬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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