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유문화사 '사랑에 빠진 여인들'의 역자(손영주)해설로부터 옮긴다.

Women in Love (1969) 로렌스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국영화이다. 원작과 달리 영화는 로렌스가 작품을 집필한 시기인 1차 세계대전이 시간적 배경이다.







『사랑에 빠진 여인들』은 서구 문명의 종말을 직감하면서도 새로운 삶의 비전을 포기할 수 없었던 한 영혼의 치열하고 처절한 고투를 담고 있으며, 현대 서구 사회의 문제점에 대한 가차 없는 해부와 극복을 모색한 영문학사상 가장 중요한 걸작 가운데 하나임은 분명하다.

작품 전체에 권태와 우울의 정조가 만연하며, 등장인물들은 불모의 감정을 전염병처럼 나누어 갖고 있다. 『사랑에 빠진 여인들』은 원고의 대부분이 세계 대전 중에 집필되었다. 작중 인물들의 불안과 공포, 그리고 비통함과 쓰라림의 근저에는 분명 이 전쟁이 놓여 있지만 작가는 시간적 배경을 명시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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