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William Shakespeare - Schoenberg Center for Electronic Text & Image (SCETI), Public Domain, 위키미디어 커먼즈
[네이버 지식백과] 심벨린 [Cymbeline] (낯선 문학 가깝게 보기 : 영미문학, 2013. 11., 오수진, 이동일)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1996854&cid=41773&categoryId=44395
이제는 뜨거운 햇빛도 두려워 마라. / 또한 혹한의 눈보라도.〔〈심벨린〉 4막 2장에서〕
오랫동안 세상에서 경험을 쌓아가노라면 남자든 여자든 그 누구를 막론하고 마음에 눈물의 샘이 자라나지. 눈물과 설움, 용기와 참을성, 더없이 곧은 극기의 마음이.
어떤 때는 내가 가진 이 몸뚱이, (그는 네덜란드파 그림을 보려고 발걸음을 멈추었다.) 모든 기능을 가진 이 몸뚱이가 아무것도 아닌―전혀 무(無)와 같은 것으로 생각되기도 해. 내 모양이 볼 수 없고, 눈에 띄지도 않고, 알아주는 이도 없는, 게다가 이젠 더는 결혼을 할 수도 없고, 더군다나 아이도 가질 수 없는 몸이 되고 만 것 같은 이상스런 기분이 날 때가 있어. 다만 있는 것이라곤 이 사람들 무리를 따라 본드 가를 올라가는 놀랍고도 엄숙한 행진뿐. 댈러웨이 부인이라는 것, 이젠 클러리서가 아닌 리처드 댈러웨이 부인이 있을 따름이야.’
그는 그렇게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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