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Paul Michea(루마니아) 출처: pixabay
by Rebecca Matthews(미국) 출처: pixabay
자작나무 껍질을 벗기는 일은 오래되고 물기를 먹어 글자를 도무지 알아볼 수 없는 책장을 천천히 떼어내는 일과 같다.
존 클레어는 어느 날 껍질이 벗겨지는 자작나무 울타리 기둥을 보고 종이 대신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을 떠올렸다.
가진 것이 조금밖에 없던 그에게 종이는 엄두를 못 낼 만큼 비쌌기 때문에 글을 쓸 수 있는 공짜 재료를 발견한 것은 하늘이 내려준 축복과 같았다. 너그러운 자작나무들이 계급의 장애를 없애주는 듯했고 클레어는 자기 삶의 진정한 의미를 다시 확신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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