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smellypumpy (출처: 픽사베이)
자작나무는 숲의 미운 오리새끼다. 눈에 띄지 않던 말라깽이 갈색 묘목이 차츰 백조처럼 우아한 목을 지닌 나무로 자라 반짝이는 이파리 달린 가지를 늘어뜨린다. 자작나무는 구불구불한 개울가에 왜가리처럼 매끈하게 홀로 서 있는 모습으로 사랑받거나, 숲에서 햇볕이 들이칠 만큼 서로 거리를 두고 떨어져 모여 있는 모습으로 찬양받는 나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