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월에 읽은, 대표적인 신여성 '일엽스님' 김일엽(본명 김원주)의 '청춘을 불사르고'를 다시 들여다본다. [네이버 지식백과] 김일엽 [金一葉]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658503&cid=46645&categoryId=46645


[네이버 지식백과] 연년세세 [年年歲歲]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1226007&cid=40942&categoryId=32972

연년세세年年歲歲 이 꽃은 같아도 연년세세 이 사람은 다르다고 하더니, 아아 이제 내가 사랑하던 어머님을 뵈러 쓸쓸한 무덤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말없는 무덤, 잠잠한 무덤. 이 속에 누우신 어머니……, 어머니께서 사랑하시던 제가 지금 여기서 애달피 우는 꼴을 보십니까, 마십니까. 공부 잘하여 장래에 훌륭한 여자 되라고 힘껏, 정성껏 학교 뒷바라지를 하시던 어머니. 아아, 어머니. 저는 웁니다. 어머님 뵈러 와서 저는 웁니다.

이렇게 고해를 끝없이 헤매면서도 아버님의 일만 생각하면 저는 마음이 거듭 부드러워집니다. 그리고 일각이라도 아버님의 착하신 마음을 잊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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