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onysos SOS, 1989 - Dorothea Tanning - WikiArt.org
잠이 안 와 술에 의지하는 습관에 관해 고혜경 교수는 술의 신 디오니소스를 이야기하며 음주의 목적과 본질을 짚어보라고 권한다.
술의 신 디오니소스는 두 번 태어난 신이에요. 그의 어머니는 그를 임신한 채 타 죽어요. 아버지는 그 화염 속에서 살아남은 태아를 자기 허벅지에 집어넣었고, 그걸 두 번째 자궁 삼아 디오니소스가 태어납니다. 그는 발기발기 찢겨지고 화염에 태워지는 죽음의 공포가 무엇인지 운명적으로 알고 있지요. 술은 이처럼 인간의 비극이 무언지 내재적으로 알고 있는 디오니소스가 발명한 거에요.
내 영혼이 궁극적으로 갈망하는 것이 술에 취해 아픔과 세상을 잊는 것인지, 이 비극적인 상황에도 불구하고 더 큰 가치를 찾아내고 내 삶의 의미를 발견하는 것인지 질문해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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