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가이자 애서가, 작가로서 알베르토 망겔은 양탄자에서 헨리 제임스풍 무늬를 찾는다.

사진: UnsplashAshkan Forouzani












어린 시절에 나는 아라비안나이트에서 사랑을, 추리소설에서 죽음을, 스티븐슨의 소설에서 바다를, 키플링의 소설에서 정글을, 헨리 제임스의 소설에서 양탄자의 무늬를, 쥘 베른의 소설에서 놀라운 모험의 가능성을 알게 되었다.

새로 나온 모든 통속소설은 이미 나온 통속소설들을 재탕한 것이다. 이러한 사실들은 우리의 정신적 창고 안에 있는 모든 식량이 아주 빈약하다는 이야기인가, 아니면 우리에게 양탄자에서 제임스풍 무늬를 찾아내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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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라탄이즐라탄탄 2023-04-26 10: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올려주신 글을 읽으면서 제가 글의 맥락을 제대로 짚은건지는 잘 모르겠으나, 유행은 돌고 돈다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한 예로 패션같은 걸 보면 무슨 복고네 뭐네 하면서 한 20년전에 유행했던게 다시 나와서 히트를 치고 하는 걸 보면 재탕하는게 통속소설 속의 얘기만은 아닌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서곡 2023-04-26 10:37   좋아요 1 | URL
하늘 아래 새로운 건 없다는 말처럼 특히 통속소설은 기본적인 갈등 같은 것이 대동소이하니까요...그럼에도 반복 속에서 차이가 생기면서 갱신되는 것이겠지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도요 오늘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즐라탄이즐라탄탄 2023-04-26 10: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예 감사합니다. 서곡님도 유익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