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올해의 문제소설'에 실린 하성란의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에서는 이름이 같은 두 여고생이 체홉의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을 원작으로 한 연극의 남녀주역 안나와 구로프를 나눠 맡는다. 아래 옮긴 부분에 나오는 연습 장면을 상상하면 웃음이 나온다.


연극 '개를 데리고 다니는 여인' 2017년 공연 https://www.ntok.go.kr/kr/Ticket/Performance/Details?performanceId=262679 / 2021년 공연 http://www.cultura.co.kr/news/articleView.html?idxno=1417


Lady with the Dog, 1906 - Konstantin Somov - WikiArt.org



연극반 지도선생이 소설을 각색했는데, 두 명의 명희 모두 그 내용에 공감을 할 수 없었다.

아이들의 반응이 신통치 않자 선생은 당황했다.

안나가 앉아 있는 곳에 구로프가 다가온다. 안나의 스피츠가 구로프를 경계하며 으르렁거린다. 안나가 시선을 내리깔며 말한다. "안 물어요." 이때다, 구로프가 묻는다. "뼈를 줘도 됩니까?" 연습을 구경하고 있던 아이들의 입에서 야유가 터졌다. (하성란) - P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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