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오스틴의 미완성작 '왓슨 가족'(제인 오스틴 전집 중 '레이디 수전 외' 수록작)을 추천한 얀 마텔은 미국계 캐나다 여성 작가 캐럴 실즈가 쓴 '제인 오스틴:그녀의 삶'(국내 미번역)도 권한다. 실즈는 퓰리처상 수상작 소설 '스톤 다이어리'를 썼다.

영화 비커밍 제인(2007)



실즈가 쓴 제인 오스틴 전기의 탁월함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런저런 사실이 어지럽게 널린 전기가 아닙니다. 오히려 문학인, 제인 오스틴이란 존재에 대한 묵상에 가깝습니다.

이 책은 정말 읽는 재미가 있는 책입니다. 저는 이 점을 꼭 강조하고 싶습니다. 우리에게 제인 오스틴에 대해 많은 것을 알려주기도 하지만, 글쓰기라는 연금술적인 과정에 우리를 끌어들인다는 점에서도 흥미로운 책입니다.

제인 오스틴은 제한된 공간이라는 한계에 굴복하지 않고, 책 속 인물들과는 완전히 다른 삶을 사는 현대 독자들, 특히 여성 독자들에게도 여전히 설득력 있는 소설들을 써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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