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스 줄리(2015)


영화 '미스 줄리'는 스웨덴의 명감독 잉마르 베리만(잉그마르 베르히만)과 배우로서 자주 협업한 리브 울만이 각색하고 연출했다.   

리브 울만이 출연한 베리만 감독의 페르소나(1966)


작가 얀 마텔은 그의 책 '얀 마텔 101통의 문학편지'에서 스트린드베리의 희곡 '줄리 아씨'를 다음과 같이 추천한다. 작품 전체의 짜임새가 뛰어나고, 자연스럽고 매끄럽게 잘 쓰인 모양이다.



무척 편안하게 읽힙니다. 스트린드베리는 소박하고 괜찮은 생각을 품고 앉아 있을 뿐이고, 그 모든 것이 나른한 오후의 시간이 흐르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입니다. 미켈란젤로가 대리석 덩어리에서 다윗과 닮지 않은 모든 부분을 깎아냈을 뿐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비슷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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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라탄이즐라탄탄 2023-04-18 06:2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밑줄쳐주신 마지막 문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동일한 대상을 기존의 생각과는 또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에서 색다른 멋이 느껴집니다.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서곡 2023-04-18 09:07   좋아요 2 | URL
댓글 감사합니다. 제 경우 영화 ‘미스 줄리‘는 보고 원작희곡은 못 읽었는데 영화의 분위기가 팽팽하고 긴장감이 감돌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계급과 젠더 갈등이 다 있어요 그런데 글이 편안하게 읽힌다고 얀 마텔이 저 책에 쓴 거 보면 원작의 텍스트가 무리 없이 잘 쓰인 걸로 생각됩니다 오늘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