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he Kreutzer Sonata», by Leo Tolstoy, Geneve, 1901
[네이버 지식백과] 크로이처소나타 [Kreutzer Sonata]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신혼여행은 부모의 허락을 얻어 둘만이 가는 여행이지만 실상은 타락으로 가는 것을 허락하는 여행입니다. 하지만 도덕적 법칙을 깨뜨리게 되면 그 대가를 치르게 마련이지요. 저는 허니문을 성공적으로 보내기 위해 갖은 노력을 했습니다만 결과는 신통치 않더군요. 그 기간 내내 추잡하고 부끄럽고 지루했습니다. 신혼여행을 간 지 얼마 안 돼 무척 고통스러워졌지요. 정말 순식간이었습니다.
사흘째던가 나흘째던가 아내가 지루해한다는 것을 눈치챈 저는 왜 그러냐고 묻고는, 안아주기를 원한다는 생각에 포옹을 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제 팔을 뿌리치고 울기 시작하더군요. 그녀는 왜 울었을까요? 그녀는 대답할 수 없었습니다. 그녀는 침울하고 힘들었던 겁니다. 그녀의 날카로운 신경은 우리의 성교가 매우 추잡하다는 사실을 표현하고 있었던 겁니다. 그러나 그녀는 그것을 겉으로 표현할 수 없었지요. - 크로이체르 소나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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