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파상의 사무실 By Gustave Fraipont - Public Domain,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94896061
문소리 배우가 낭독한 모파상의 '목걸이'를 들었다. 아는 이야기지만 오랜만인데다가 또 배우의 목소리 연기로 들으니 재미 있었다.
By Théophile Steinlen -Public Domain,https://commons.wikimedia.org/w/index.php?curid=3697755
새 옷을 산 여주인공이 착용할 주얼리가 없어 고민하자 남편은 꽃을 달면 되지 않느냐고 말한다. 생화 말이다. 아, 그러나 보석이 없는 여자들이나 꽃을 다는 것이다......부유한 친구로부터 빌리는 아이디어를 낸 장본인도 남편이다. 쯧쯧쯧.
"확실히 알 수는 없지만 4백 프랑쯤 있으면 될 거에요." 남편은 얼굴빛이 약간 해쓱해졌다. 그는 꼭 그만한 돈을 예금해 두었지만, 그 돈으로 총을 사서 이번 여름에 낭테에르 벌판으로 사냥을 가려던 참이었다. 일요일마다 그 곳에 가서 종달새 사냥을 하는 몇몇 친구들과 어울릴 심산이었다. 그러나 그는 이렇게 대답하였다. "그래, 내 4백 프랑을 줄 테니 좋은 옷을 맞추도록 해."
무도회의 날짜는 점점 다가왔다. 루아젤 부인은 근심과 슬픔에 싸여 있었다. 옷은 거의 다 되어 가고 있었다. 남편은 어느 날 저녁에 이렇게 물었다. "왜 그래? 당신 요새 며칠 동안 아주 얼빠진 사람 같구려." 그녀는 대답하였다. "나는 보석도 패물도 아무것도 몸에 붙일 것이 없으니, 이런 딱할 데가 어디 있어요. 내 모양이 얼마나 꼴불견이겠어요. 차라리 그 야회에는 가지 않는 게 좋겠어요." 남편은 말했다. "생화를 달고 가구려. 요즘은 그것이 아주 멋있어 보이더군. 10프랑만 주면 아름다운 장미꽃 두셋은 살 수 있을 거야."
그녀는 고개를 옆으로 저었다. "싫어요! 돈 많은 여자들 틈에 끼여서 가난하게 보이는 것처럼 창피한 일이 어디 있어요." 그러나 남편은 큰 소리로 말했다. "참 당신도 딱하구려! 아 당신 친구 포레스티에 부인 있지 않소. 찾아 가서 보석을 좀 빌려 달라고 하구려. 그만한 것쯤 편리를 못 봐줄 사이가 아닐 테니까." "참 그렇군요! 그 생각을 미처 못 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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