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터투어는 스위스 북부 취리히주에 속한 도시로 취리히에서 20km 떨어져 있다. 스위스에서 6번째로 큰 도시로 서비스업과 첨단 산업이 발달했다. 고속도로와 여러 철도 노선이 교차하는 교통의 중심지다.

 

1264~1467년까지 합스부르크가의 영토였으나, 1467년 취리히주에 편입되었다. 주민들이 사용하는 공용어는 스위스 독일어 방언이며, 현지 주민들은 빈터투어를 줄여 ‘빈티(Winti)’라고 부르기도 한다.

빈터투어는 ‘박물관의 도시’로 불린다. 17개의 박물관이 있는데, 빈터투어 출신의 미술 수집가였던 오스카 라인하르트 컬렉션이 특히 유명하다.

 

오스카 라인하르트가 살던 ‘암 뢰머홀츠’와 오스카 라인하르트 박물관에는 인상주의 회화를 비롯해 18세기부터 20세기까지 독일, 프랑스, 스위스, 오스트리아 예술가들의 작품 600여 점이 소장되어 있다. 그 외 스위스 현대미술 컬렉션이 있는 쿤스트 뮤지엄, 19세기와 20세기 프랑스 회화가 있는 빌라 플로라 등이 있다.

 

사진박물관은 스위스 사진재단에서 운영하는 곳으로 3만여 점의 뛰어난 사진 작품 컬렉션과 기록보관소가 있다. 방문객이 가장 많은 박물관은 스위스 테크노라마 과학센터이다.

 

도시 내 많은 정원과 공원으로 인해 빈터투어는 ‘정원 도시’로도 알려져 있다. ‘저택과 정원’을 관람하는 시티 투어도 있다. 올드 타운에 줄지어선 저택과 뒷마당, 인근의 많은 정원과 공원들을 둘러 볼 수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빈터투어 [Winterthur] (유럽지명사전 : 스위스)


'마이너 필링스' 역자 노시내가 쓴 스위스 빈터투어에서의 경험을 일부 퍼왔다. 


[소수적 감정은 촉수를 세우고 주변과 사물을 관찰하게 만든다. 때로는 상점 간판 같은 것에도 분노가 인다. 어제는 아시아 여성의 얼굴 반쪽이 일러스트로 들어간 유명 초밥 체인점 간판을 보았다. 왜 우리의 얼굴이 초밥집 마케팅 도구로 전락해야 하지?

 

왜 아시아 여성이 식욕을 돋울 거라고 생각하지? 우리가 초밥이냐? 인종주의, 성차별, 오리엔탈리즘을 용케도 한꺼번에 담아낸 멍청한 로고였다. 소수적 감정이 제대로 자극된 나는 집에 와서 그 체인점 대표 이메일에 보낼 편지를 작성했다. 그 내용을 요점만 발췌해 옮기면 이렇다.

 

“스위스에 적을 둔 아시아 여성으로서, 귀사 로고와 관련해 다소 예민할 수 있는 이슈를 하나 제기하겠습니다. 어째서 그런 얼굴을 사용하는 것이 소비자에게 어필할 것이라고 생각하셨는지요? 왜 우리의 얼굴이 사람들의 식욕을 자극해야 합니까? 혹시 아시아 여성을 초밥에 빗대는 겁니까? 귀사의 식당을 지나칠 때마다 불쾌합니다. 인종주의적이고 성차별적입니다. 아시아 여성을 대상화하는 일이며, 사람들이 아시아 여성에 대해 지니고 있는 진부한 고정 관념, 비현실적인 판타지를 영구화하는 일입니다.

 

귀사는 젊고 역동적인 기업입니다. 특정 인종이나 성별에 속하는 사람들에게 모멸감을 줄 수 있는 상술이 아닌, 신선한 아이디어로 승부해야 할 것입니다. 오히려 인종주의나 성차별 문제에 민감하고 세심한 방식으로 마케팅을 한다면 더 많은 소비자에게 사랑받고 번영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런 취지에서 아시아 여성의 얼굴을 로고에서 부디 삭제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메일을 전송했다. 일단 답신을 기다려보고 오지 않으면 다시 보낼 생각이다. 몇 달에 한 번씩 반복해서 보낼 의사도 있다. 스위스에 사는 친지들에게 지원 사격도 요청하려고 벼른다.]

http://ch.yes24.com/Article/View/52132?Ccode=000_007 (전문) 20221117

빈터투어(위키피디어 커먼스)


2015년 노시내 저자는 '스위스 방명록'이란 제목의 책을 낸 적 있다. 


[전문 번역가이자 작가인 노시내 박사의 ‘스위스 방명록’은 스위스의 문학 철학 예술 그리고 현재와 과거를 파고든 에세이다.

 

니체가 걸었던 호숫가, ‘빌헬름 텔’을 만든 실러의 자취 등을 찾아 발걸음을 옮기는 저자는 섬세한 필치로 풍경을 그려내는데 그치지 않고 여러 사상가들의 이야기를 불러낸다.

 

“그들이 남긴 유무형의 창조물을 통해 스위스의 일면을 소개하는 것”이 목표다. 고전을 되짚다 보면 이방인과 현지인이 모두 놓치기 쉬운 오늘날 스위스의 인종차별, 고립주의, 성불평등에 대한 단상이 펼쳐진다.

 

책의 곳곳에서 등장하는 문사철 거장의 언명들, “베를린으로도 뮌헨으로도 돌아가지 않겠습니다. 거기선 저녁에 산들이 장밋빛을 띠지 않거든요”(헤르만 헤세), “스위스는 안락함으로 사회주의를 질식시키는군요”(베르톨트 브레히트) 등은 책을 한 구절 한 구절 아껴 읽고 싶게 만든다.]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150710159116002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