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인문고전세미나 '사랑과 불륜의 문화사' 목차에 국문학자 권보드래 교수가 박경리 장편소설 '표류도'에 관해 '전후戰後 세계와 여성의 모험'이란 제목으로 쓴 글이 있는 것을 보고 몇 자 적는다.
'표류도'의 주인공인 딸 하나 있는 싱글 여성은 다방을 운영한다. 그녀의 처연하고 굳센 모습은 남편과 사별하고 딸 하나를 키우던 박경리 본인을 연상시킨다. 영화 '표류도'는 원작 소설과 결말이 다른데(여주인공의 이름도 '현회'인데 '현희'로 바꾼다), 내 생각에는, 5년 먼저 나온, 멜로영화의 고전인 일본 영화 '부운'(1955)이 영향을 미친 게 아닌가 싶다(마지막이 '부운'과 비슷한 데가 있다). 영화 '부운'은 하야시 후미코가 원작을 썼다.
영화 '표류도' https://www.kmdb.or.kr/db/kor/detail/movie/K/00621# [한국영화특선-표류도] https://autoj.tistory.com/3 (스틸사진 있음)
영화 '표류도'에서 주인공 문정숙 배우를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 문정숙은 필름이 사라졌다는, 이만희 감독이 연출한 전설적인 영화 '만추'의 주연이다. http://cine21.com/news/view/?mag_id=38507 참고.
변영주 감독이 쓴 영화 '부운'에 관한 글이다.https://sports.khan.co.kr/news/sk_index.html?art_id=200801212302256
덧붙임: '표류도' 개정신판 추가(2023년 12월).



영화 '부운' 포스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