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린의 단편 '흑설탕 캔디' 속 할머니는 손을 꼭 쥐고 펴 보이지 않는다. 손 안에 뭐가 있는지 궁금한 손주에게 할머니는 "이건 내 거란다"라고 말한다. 고 박완서가 쓴 단편 '나의 가장 나종 지니인 것'이 문득 떠올랐다. 내용은, 물론, 많이 다르다. 한국전 경험자 및 생존자로서의 정체성 때문에,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을 읽는 동안에도 박완서가 생각났다. 여성 참전자가, 이 이야기를 하려고 내가 살아 있었나 봐, 라고 말할 때 특히.
Grandma and Children, 1883 - Nikolaos Gyzis - WikiArt.org
[작가는 이 소설을 세 번째 소설집에 실린 8편 가운데 “가장 아끼는 작품”으로 꼽았다.]
http://h21.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49110.html
[워킹맘이셨던 엄마를 대신해 할머니가 날 키우셨다.]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00514/101035255/1
[ “보통 할머니라고 하면 가족을 위해 희생하고 배울 기회도 없는 분이라고 생각하잖아요. 그런 할머니가 아닌 할머니를 재현하고 싶었어요. 저는 특별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진 할머니를 그리고 싶었어요”]https://www.hani.co.kr/arti/culture/book/94802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