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정신분석 강의 프로이트 전집 2
프로이트 지음, 임홍빈.홍혜경 옮김 / 열린책들 / 2004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오래 전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강의에 이어 이 책을 읽다가 조금 남기고 덮어 두었는데, 그후 오랜만에 펼쳐 다 읽었다. 김형경 작가의 책도 동시에 읽다 보니 상호영향 효과 또한 생긴 것 같다. 


과연 정신이란 무엇이고 의식과 무의식은 무엇인가. 나는 내가 정신과 의식을 지녔다는 점을 어떻게 인식하고 살아왔는가. 


프로이트 산맥의 입구에서 주마간산 격으로 구경을 마쳤으니 본격적으로 등산에 입문할 건지 그냥 떠날 건지는 내 자유 - 조금 더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긴 든다. 


마치 프로이트의 꼬장꼬장한 육성을 동시대에 듣는 것처럼, 프로이트 사후에 쓰인 현대의 해설서보다는, 그가 손수 쓴 저작을 읽으면 현장감을 호흡하는 듯한 착각에 가까운 기분에 빠진다.

[천문학의 우주에 대한 지식이 불투명하고 불확실한 상태로 제시될 수밖에 없는 한계들을 보여 줄 때, 이 같은 천문학의 서술에 접한 그 어떤 독자도 실망하거나 학문에 대해 자신이 더 우월하다고 느끼지 않을 것이다.

오직 심리학의 경우는 상황이 다르다. 여기서는 인간이 학문적인 탐구에 기질적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사실이 명백하게 드러난다. 마치 심리학에서는 사람들이 지식의 진보를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모종의 다른 만족을 구하는 듯이 보인다.

사람들은 심리학이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대하거나 심리학이 스스로의 불확실성을 고백할 때마다 비난한다.

- 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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