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하게도 올해는 416 다음 날인 오늘 17일에 부활절이 왔다. 숙연해진다. 기독교도는 아니나 '부활'이란 단어에 감격한다. 부활의 봄, 봄의 부활을 염원하며 톨스토이의 '부활' 시작을 읽는다.
1904년 연극 '부활' 미국 시애틀 By Joseph Byron - Public Domain, 위키미디어 커먼즈
수십만 명의 인간들이 넓지도 않은 땅덩어리에 빽빽이 모여 살면서 그 땅을 황무지로 만들고, 생명체라고는 그 어떤 것도 자라지 못하도록 돌더미로 뒤덮고, 돌더미 사이로 풀이 비집고 나오면 닥치는 대로 뽑아버리고, 석탄과 석유를 마구 태우고, 나무를 베어내어 금수들이 떠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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