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솔아 작품집 마지막에 실린 표제작 '눈과 사람과 눈사람'은 담담하고 단단하여 여운이 깊다. 눈사람은 녹는다. 그러나 다시 겨울이 오고 눈이 내리면 새 눈사람을 만들 수 있다. 동화 '겨울 아이'와 디즈니 만화영화 '겨울왕국'의 올라프가 떠오른다. 결말이 슬프지만은 않다. 겨울은 또 돌아오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