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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업 Run Up - 시간을 버는 대출 기술
남상수 지음 / 다온북스 / 2024년 7월
평점 :
대한민국에 대출없이 사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어떤 나라보다 집에 대한 소유욕이 강한 대한민국에서는 대출을 끼고 집을 사서 오랜동안 빚을 갚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직장인들 사이에 우스개소리로 거실만 빼고 모두 은행꺼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대부분은 이렇게 빚을 지고 있기 때문에 대출에 대한 인식은 부정적이다.
대출은 우리에게 양날의 검과 같다. 자산을 불릴 수 있는 방향을 활용하면 훌륭한 도구가 될 것이고, 소비를 늘리는 방향으로 활용하면 인생을 끝장낼 수도 있다. 잘 활용하면 부를 이루는 지름길로 안내할 것이다. 갑자기 궁금해졌다. 이렇게 대부분은 빚이 있을텐데 투자를 위해서 또 다른 대출을 활용하는 것이 맞을까? 아니면 대출부터 갚는 게 맞을까?
이에 대한 해답은 책에서 제시한다. 대출은 폐가망신의 지름길로 인식되어온 사례가 많다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출 갚는 것에 목숨을 건다. 이미 대출이 많으면 추가 대출을 받을 생각을 하지 못한다. 하지만 평범한 사람이 경제적 자유의 길을 앞당기려면 적절한 대출의 활용이 필요하다.
필자는 자신과 부모님의 대출에 대한 경험을 소개한다. 이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부모와 자식 누구라도 겪고 있는 일반적인 인식이다. 다만 필자는 그런 고정관념을 깨고 대출을 적절히 활용하여 경제적 부를 이루었다. 대출에 관련되어 잘못 알려진 인식들을 제대로 설명해 준다. 그리고 친절하게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쉽고 실용적인 대안들을 내놓는다.
대출을 잘 활용하려면 먼저 대출을 잘 알아야 한다. 적을 잘 알아야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누구나 대출을 가지고 있지만 잘 모르는 대출 용어와 구조를 잘 설명한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등 대출상담시 자주 나오는 LTV, DTI, DSR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다.
대출의 종류, 금리의 종류, 상환의 방식, 업권별 차이 등을 설명한다. 원리금 균등상환, 원금 균등상환, 만기 일시상환 등 상환방식에 따른 장단점을 설명하고 어떤 사람이 이용해야 하는지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또한 고정금리, 변동금리, 혼합금리의 장단점을 통해 내가 가진 대출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한다.
나도 지금 사는 집을 분양받을 때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다. 내 기억에 30년 원리금상환 방식이었다. 벌써 10년이 다 되어 가지만 원금과 이자가 아직도 많이 남았다. 코로나19 때는 정말 힘들었다. 다행히 나라에서 실직, 폐업, 소득 감소, 기타 인정되는 사유로 상환이 어려울 때 원금 상환을 유예해주는 제도를 시행하기 시작했다. 누군가에게는 정말 필요한 제도일 듯 싶다.
대출을 받고, 잘 갚는 것이 중요하다. 대출의 기본적인 원리를 이해하고 잘 갚을 수 있는 방법을 배운다. 하지만 우리는 더 나아가 대출을 부의 증식 수단으로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 경매를 하는 사람이라면 경락잔금대출을 찾을 것이다. 경락잔금대출을 잘 받는 방법과 특히 특수물건 대출을 잘 해주는 은행을 찾는 방법은 경매를 공부하고 있는 내게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원하는 대출 유형별로 어떤 은행을 찾아야 하고, 은행에서 어떻게 대출을 접근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필자의 노하우는 대출의 거절 사유를 대출 가능하도록 만들어주는 만능 열쇠가 된다. 대출은 무서운 것이 아니라 잘 활용하면 부의 레버리지에 기여하는 것이 될 수 있다는 걸 잘 설명하고 있는 대출 가이드라인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