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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두면 쓸모 있는 경제학 상식 사전 ㅣ 알아두면 쓸모 있는 시리즈
테이번 페팅거 지음, 임경은 옮김 / CRETA(크레타) / 2024년 7월
평점 :
나는 경제를 고등학교 때부터 배웠다. '정치경제'라는 과목이 신설되면서 공부를 시작했는데 그렇게 재미가 없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대학교 전공을 '경영학'을 신청하면서 경제학을 부전공으로 더 공부했다. 다행히 대학교 때는 경제가 점점 재미있어지기는 했지만 현실감은 없었다. 그저 학문적인 목적으로 흥미를 가질 뿐이었다.
그렇게 사회에 나와 직장생활을 해보니 현실적으로 다가오는 것이 경제학 지식이었다. 하지만 대학교에서 배우던 전공서적으로는 현실감을 채울 수 없었다. 그래서 시중에 나온 다양한 경제 관련 서적들을 읽기 시작했고, 상아탑에 머문 경제지식이 아니라 현실 세계에서 일어나는 경제지식을 공부할 필요를 느끼게 되었다.
경제는 우리가 매일 살고 있는 현실세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다룬다. 특히 시대가 변하면서 경제 이론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살펴보는 것은 또다른 재미를 부여한다. 예전에 경제학 전공서가 아니면서 베스트 셀러급 인기를 구가한 책이 있었다.
바로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라는 책이다. 지금은 절판되었지만 당시에 경제학을 공부하지 않은 사람들도 많이 읽은 책이다. 그 이후에 나오는 책들은 아마도 이 책의 영향을 받은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경제이론을 현실과 접목시키는 방식들에 유사함이 보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50가지 경제 개념을 현실세계의 사건들과 접목해서 재미있게 설명한다. 경제를 이루는 기본 단위인 '화폐'에서부터 경제성장, 자유시장, 독점, 실업, 인플레이션 등을 기본적으로 설명한다. 여기에 시대상을 반영하는 주제 또한 충실히 반영한다.
분업의 최고 효율을 보여주는 아이폰의 사례, 새로운 기술 혁신보다는 광고에 수십억 달러를 쓰는 코카콜라를 통해 보는 탄력성의 의미, 전세계의 자산을 사들이는 중국을 통해 알아보는 국제수지의 개념 등을 현장감 있게 전달한다.
나는 그 중에서 우리나라의 경제상황에 이슈인 몇 가지를 좀더 자세히 읽어보았다. 한류의 열풍이 전세계를 따라 번지는 것은 자유시장의 원리 때문이다. 과거 어떤 정부보다 빚이 많다는 현 정부의 차입문제, 매년 이슈를 불러오는 노사간의 최저임금제 문제, 모든 정부가 안정시키려고 하지만 오히려 더 혼란스럽게 만드는 주택 시장 등 평소 궁금한 것들에 대한 자세한 해답이 담겨 있다.
경제를 잘 모르지만 어렵지 않게 접근하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한다. 50가지의 주제를 통해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는 경제현상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