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백신의 배신 -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믿었던 백신의 추악한 민낯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지음, 홍지수 옮김 / Mid(엠아이디) / 2024년 12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를 잘 이겨내고 우리는 일상을 회복해가고 있다. 전세계가 이렇게 일사분란하게 통제되고, 전제주의 국가처럼 운영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었지만 잠깐뿐이었다. 지나고나니 전염병이라는 것이 의도적이든 의도적이 아니든 세계를 혼란의 공포로 순식간에 몰아넣을 수도 있는 막강한 힘을 가졌음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다.
우리는 힘겨운 싸움을 했고, 그 위기를 잘 이겨냈다고 자축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우리가 모르는 것들이 있었다. 미국의 총기 산업은 그 위험성이 강조되지만 절대로 사라지지 않는다. 많은 영화를 통해서 총기 산업과 관료들의 결탁이 드러났지만 그뿐이다. 아마 지금도 그 연결고리는 탄탄할 것이기 때문에 총기 사고가 늘어나더라도 총기산업에 대한 규제는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총기 산업과 마찬가지로 필자가 주장하는 것들이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 예산의 45%가 제약업계로부터 온다. 미국 환경보호청 예산의 45%가 석탄 산업계로부터 지원받는다. 규제해야할 대상과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데 어찌 이해할만한 일들이 일어날 것인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겨둔 꼴 아닌가? 과연 이런 일들이 미국에만 있을까?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 책의 원제목은 앤서니 파우치의 진실(The Real Anthony Fauci)이다. 앤서니 파우치는 미국 연방 관료조직의 핵심 고위관료로 50년 이상 권력을 휘두른 인물이다. 또한 코비드-19 팬데믹 동안 미국은 물론이고 전세계의 백신정책, 통제정책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한 인물이다.
트럼프의 돌발적인 행동과 대비해 파우치 박사의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성향은 대중의 지지를 받았다. 대중의 광범위한 호감을 바탕으로 미국인들을 집 안에 격리시키는 지침을 실행했다. 그렇게 대중의 호응을 기반으로 자신을 신격화함과 동시에 비판하는 자들을 이단자로 칭했다. 전형적인 전제주의 국가들의 통치 행태와 닮아 있다.
우리나라 정권을 돌아보면 대통령을 좌지우지하는 실세들이 있었다. 그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대통령의 권력을 대신 휘둘렀다고 봐도 무방하다. 보이지 않는 권력은 반드시 합법적인 범위 안에서 일어나야 하고, 밖으로는 드러나지 않아야 함은 분명하다. 하지만 박근혜 전대통령, 윤석열 대통령 사태를 볼 때 합법적이지도 않은 통치 행위들이 드러나면서 문제가 일어난 듯 하다.
코비드-19 사태때도 정부의 지침대로 격리조치를 따랐지만 필자의 주장에 따르면 파우치 박사의 독단적인 권한에 의하여 미국은 물론이고 전세계가 극단적인 격리조치를 감행했다. 결과적으로 보면 이런 격리조치가 사망율을 더 높여 미국이 100만명 사망률이 가장 높은 기록을 보이게 된다. 심각했던 일본이 100만명 당 1378명이 사망할 때 미국은 2,107명이 사망했으니 심각한 수준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모든 것이 안정적으로 돌아왔지만 코비드-19를 거치면서 미국인의 평균 수명이 3년 이상 단축되었다고 한다. 파우치 박사의 정책이 전세계적으로 격리를 유도하고 이는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았다고 한다. 또한 세계경제를 마비시키고 수백만 명을 빈곤과 파산의 나락으로 몰아넣었다. 세계 경제는 후퇴했고, 부의 상향 이전으로 인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더 심해졌다.
팬데믹 이후 빌 게이츠에 대한 말도 안되는 모함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나도 터무니 없는 말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면 의도가 있었든 없었든 빌 게이츠 재단의 자금이 코비드-19와 관련된 음모론과 연결 고리가 있을 것이란 합리적 의심이 든다. 첩보 영화를 보면 최고의 빌런들이 나오는데 필자가 제시한 증거를 따라가다보면 파우치 박사가 영화에서 내세우는 최고의 악당과 다를 것이 없다.
영화에서 국민을 위한다는 명목아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자기가 속한 회사나 자신만의 이익을 위해 양심에 어긋나는 똑똑한 악당들이 많이 나온다. 필자는 파우치 박사가 미국 제약업계의 이익을 대변하며, 이는 곧 그의 개인적 부를 일구어주는 토대가 된다고 말한다.
인생을 오래 살면 살수록 인생이 어렵다는 생각을 한다. 세상을 알면 알수록 무섭다는 생각도 든다. 필자의 주장은 오랜동안 모은 자료에 기초한다. 하지만 필자의 주장도 비판적인 시각에서 볼 필요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필자가 우려하는 맹목적인 추종은 조심해야할 부분임에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