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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중개의 기술
김종언 지음, 한상옥 옮김, 고상철 감수 / 매일경제신문사 / 2024년 10월
평점 :
부동산 공부를 하면서 다양한 분야의 책을 접하고 있다. 아직은 미천한 지식이지만 이 지식들이 쌓이고 쌓여서 서로 시너지를 낼 날이 오기를 기다리면서 오늘도 부동산 투자에 관한 공부를 시작한다. 부동산 투자 공부를 하면서 문득 거래를 중개하는 개업공인중개사의 업무가 궁금해졌다. 거래를 잘 하려면 먼저 그들의 일을 알고 싶었다.
부동산 거래를 할 때 직거래를 하기도 하지만 보통은 부동산 중개 사무소의 개업공인중개사를 통해 하는 경우가 많다. 나는 그들이 소중한 내 돈을 믿고 맡길만한지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거래 일련의 과정이나 법률, 문서 등과 같은 실무 거래절차를 숙지하면 좋을 듯 하다.
이 책은 삽화가 흑백인 것만 제외하고는 내용적으로 많은 도움이 된다. 특히 부동산 거래 실무를 하는 사람들이 활용할 정도로 투자에 참고할만한 내용들을 많이 배웠다. 이 책은 약 35년 이상 부동산 중개업을 하면서 많은 후배들에게 도움을 준 고(故) 김종언 중개사의 실무 파일들을 모아 펴낸 것이다.
평소 단순 중개계약을 넘어 고급 중개 컨설팅까지 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추도록 강조한 필자는 10가지 고급 기술을 전수한다. 창업 사무소 입지분석부터 시작하는 창업의 기술, 물건 확보의 기술, 권리분석의 기술, 임장활동의 기술, 마케팅의 기술, 상담의 기술, 계약의 기술, 중재의 기술, 해결의 기술, 고객관리의 기술 등이다.
특히 그 중에서 부동산 현장 전문가의 임장활동의 기술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는 임장활동을 주로 비오는 날에 한다고 한다. 비가 내리는 날에 물건의 현장을 방문해서 직접 누수 등을 확인하고, 토지 진입도로와 경계상태 등을 발로 직접 밟아보는 것을 좋아한다. 맑은 날이 임장에 좋을꺼라 생각했는데, 비오는 날에 임장하는 노하우를 하나 얻어간다.
그리고 임장을 할 때 과거와 달리 드론을 통해서 임장하는 것을 배우면 좋을 듯 하다. 중개사들이 드론을 임장활동에 직접 활용한다면 우리가 직접 볼 수 없는 다양한 각도에서 물건을 조망해볼 수 있을 것이다. 드론을 통해 임장활동을 하는 것은 유튜브를 통해 몇 번 보기는 했는데 현장 전문가들도 직접 활용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그리고 약 35년간 현장을 누비면서 임장활동시 반드시 가지고 다니는 물건 목록이 있다고 한다. 길이와 높이를 잴 수 있는 레이저 거리 측정기, 축척에 따른 도로 폭을 파악하는 데 사용되는 스케일자, 레이저 지시등, 저장용 USB, 엘로드, 태블릿 PC 등이다. 특히 엘로드는 풍수지리와 관련한 수맥의 흐름을 살펴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다른 것은 몰라도 레이저 거리 측정기, 스케일자 등은 반드시 가지고 다니면 도움이 될 듯 하다.
부동산 투자 실무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계약 문서, 관련 법령 등을 한 권으로 공부하면서 참고할 수 있는 실무서로서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다. 개업공인중개사들이 보면 바로 현장에서 활용가능한 지식들이 많을 것이다. 일반인들은 중개사들의 업무 흐름을 파악하고, 나의 소중한 투자금이 제대로 투자될 수 있도록 지키는 길이 될 것이다.
* 컬처블룸을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