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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를 판 수도승 - 꿈을 실현하고 운명의 주인으로 사는 법
로빈 샤르마 지음, 이균형 옮김 / 라이팅하우스 / 2024년 8월
평점 :
페라리와 수도승. 절대 어울릴 수 없는, 그리고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다. 수도승이 페라리를 가지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 아니다. 자유의지에 따르면 가지지 못할 것도 아니지만 우리가 기대하는 이미지와 전혀 다르다는 말이다. 여기서는 페라리가 서구 사회의 성공을 대표하는 '변호사'를, 수도승은 동양의 영적 지혜를 대표하는 '히말라야 현자'로 표현된다.
짧은 기간에 천 억대의 돈을 번 부자들이 삶의 허무를 느끼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물질적인 부가 행복을 위해 필요한 것은 맞지만 행복의 전부는 아님을 말해준다. 정신적인 존재인 인간이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물질보다 더 가치 있는 무언가가 필요한 것이다. 필자는 이 책을 통해 인간의 존재가치, 삶의 의미 등을 포괄적으로 제시한다. 그리고 이론으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따라해볼 수 있도록 안내한다.
변호사로서의 성공한 경력을 버리고 구도여행을 떠났던 필자 자신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삶의 의미와 가치를 찾고, 인간으로서의 가치를 회복시켜 줄 지혜를 전한다. 물질적 성공에 환호하는 현대 사회에서 변호사로 큰 성공을 하고 기대를 모은 주인공은 갑자기 회사를 그만두고 더 늦기 전에 인도로 영적 여행을 떠난다. 그리고 몇 년 뒤 후배 변호사 앞에 나타나 하룻밤에 히말라야에서 배워온 현자들의 지혜를 풀어낸다.
“인생을 살짝 흔들어 놓게. 자네가 꿈꿔 온 바로 그 사람이 되게!”
뻔하지만 뻔하지 않은, 그리고 살아온 인생을 뒤돌아볼 수 있게 하는 조언들이 가득하다. 사람은 안정적인 것을 좋아한다. 누군가가 자신의 인생을 흔드는 일은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 자신조차도 그 안전함에 취해 스스로 흔들기를 바라지 않는다. 그래서 더 새로운 경험이나 책을 읽지 않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변호사 경력의 최정점에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홀연히 떠났던 주인공처럼 인생의 판을 흔들어야 할 때가 온다. 변호사의 수도승이 되는 스토리는 극단적인 면을 가지고 있다. 이런 극단의 선택은 아닐지라도 현재의 삶에 안주하지 않고 스스로의 인생을 돌아보면서 더 나은 가치를 위해 스스로 흔들 필요가 있다. 그런 흔들림,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흔들림을 위해 이 책이 든든한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필자는 책을 통해 7가지 영원한 덕목을 강조한다. 마음의 주인이 되라, 삶의 목적을 따르라, 카이젠을 실천하라, 수행의 삶을 살라, 시간을 소중히 여겨라, 이타적으로 봉사하라, 현재를 끌어안아라. 그리고 각각의 덕목을 상징하는 그림들을 통해 매일 실천하는 삶을 따르도록 안내한다.
정원, 등대, 스모선수, 밧줄, 스톱워치, 향기로운 장미, 다이아몬드 길이 의미하는 바는 본문에 잘 설명되어 있다. 7가지의 영원한 덕목을 히말라야 현자의 말을 빌려 스토리라인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이해하는 것도 쉽다. 각각의 덕목과 상징이 어떻게 연결되어 실천으로 이어지는지, 그리고 히말라야 현자의 지혜가 필자의 현재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25주년 기념판에는 필자의 가르침을 30일 동안 실천해볼 수 있는 '30일 실천 일지'가 수록되어 있다. '인생 최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시바나 현자들의 지혜 실천하기'라는 주제로 건강, 자기계발, 경제적, 사회적, 영적 목표를 세우고 시한을 작성한다. 그리고 30일 동안 매일 감사함, 자축, 개선거리, 집중할 것들을 나의 시선으로 작성해 보는 것이다.
스토리로 이어진 삶의 지혜, 그리고 그 지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각 장의 마지막 페이지에 정리를 해준다. 그리고 이런 이론을 실천할 수 있도록 부록으로 실천 일지로 안내한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없다면 이 지침을 30일 동안 따라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감사하게 읽고 주관적인 의견을 적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