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06. 16. 목

-회피형 인간이 사랑을 할 때
: 회피형 인간은 자녀에게처럼 배우자에게도 무관심한 태도가 기본이며 뭔가 요구를 해도 반응하지 않는다. 언뜻 보면 헌신적으로 행동하는 것 같아도 이해타산이 적용한 결과이다. 어떤 심리 실험에서 커플 가운데 한 명에게 스트레스를 느낄 만한 과제를 주고 다른 한 명에게는 위로하는
역할을 부여해 애착 성향의 영향을 조사했다. 그 결과, 회피형 인간은 효과적으로 위로하지도 못했고, 파트너가 곤란에 처해 있어도 별로 마음 아파하지 않았다.

-불안형 인간의 자녀 양육과 사랑
: 불안형 인간은 자신의 감정에 사로잡히기 쉽다. 그래서 사실을 객관적으로 보고, 상대방이 필요로 하는 도움을 주기보다 불필요하게 소란을 떨거나 엉뚱한 짓을 벌이는 경향이 있다. 또 불안형 인간은 회피형 인간과 비슷하게 상대방의 마음을 잘 파악하지 못한다. 하지만 회피형 인간과 다르게 타인에게 무관심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기분이나 감정 쪽에 더 정신이 팔려 그런 것이다. 또한, 불안형 인간은 타인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 기뻐하고, 감사받고 싶어하는 욕구가 강하다. 그래서 좋은 부모, 좋은 배우자로서 정성을 쏟으면 누구나 다 인정한다. 하지만 이러한 불안형 인간의 보살핌은 ‘상대방 위주‘가 아닌 ‘자신 위주‘인 경향이 강하다. 아이의 기분이나 감정에 맞춰주기 보다는 보살펴주는 일 자체가 목적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과보호나 지나친 간섭이 발생하기 쉽다.

-애착의 붕괴는 가족의 붕괴
: 부모 중 한 쪽이 회피형이거나 불안형이어도 한 쪽이 안정형이면 양육 환경이 더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 애당초 인간의 애착 시스템은 양육과 종족 보존을 위해 생겨난 것이다. 가족이라는 구조는 애착 시스템이 확대된 것이며, 애착 시스템이 원활하게 기능하지 못하면 부부 사이의
연결 고리가 느슨해지고 이는 자녀와의 연결고리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애착의 붕괴는 가족의 붕괴이며, 양육을 보호하는 구조의 붕괴로 이어진다.

-애착과 성
: 배우자나 연인 사이에서 일어나는 성행위는 애착 성향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다. 애착이 안정된 사람들은 상대의 요구를 정확하게 파악해 자연스럽게 응할 수 있다. 성적인 만족도도 높아서 성에 과도하게 사로잡히지도 않는다. 애착이 안정된 사람들의 특징은 특정한 파트너와 장기적으로 관계를 맺는다는 것이다. 반면 애착이 불안정한 사람은 타인과의 신뢰 관계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만족이나 기쁨이 부족하기 때문에 새로운 자극이 더 매력적으로 보여 관계가 짧게 끝나기 십상이다. 이러한 경향은 회피형 인간이나 불안형 인간 모두 공통된 점이지만 불안형 인간은 성관계과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갖지만 회피형 인간에게는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애당초 인간의 애착 시스템은 양육과 종족 보존을 위해 생겨난 것이다.
- P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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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06. 11. 토

-양육 패턴의 변화
: 정보화 시대에 들어가면서 어머니는 가사노동 시간이 대폭 줄어들어 다른 일이나 취미에 시간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아이와 보내는 시간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영상과 음성이 일방적으로 나오는 매체는 아이를 ‘방치‘하기 쉬운 환경으로 만든다.

-근대화와 위기에 직면한 애착 시스템
: 문명이 발달하고 사회구조가 복잡해지면서 효율성을 최대 가치로 여기게 된 현대인은 유아기를 필요악처럼 생각하게 되었다. 이로 인해 아이와 어머니가 일찍 떨어지게 되면서 애착 시스템이 약화되었다.

-신생아실, 아기침대, 보육원
: 우리의 편의를 위해 생겨난 신생아실, 아기침대, 보육원은 아이들이 태어나면서부터 혹은 어려서부터 어머니와 떨어지게 함으로써 회피형 인간으로 자라게 될 확률을 높아지게 한다.

-부모의 애착 성향
: 부모 세대가 회피형 애착 성향이라면 자연스럽게 육아보다 일이나 취미에서 즐거움을 찾기 때문에 그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는 더욱 회피적인 성향이 강해진다.


<4장 : 회피형 인간의 사랑>
-친밀한 관계를 구축하기 힘든 이유
: 자기표현을 잘 하지 않음, 감정 표현을 억제하다보니 자신의 감정이나 기분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함, 상대방을 냉정하게 바라보기 때문에 결점을 먼저 보고 실패로 끝날지도 모른다는 위험성과 인간과계에서 느꼈던 피곤함을 먼저 떠올라서 시작하기도 전에 포기해버림

-회피형 인간이 부모가 되었을 때
: 회피형 인간이 부모가 되었을 때 자녀의 기분에 둔감하며 자신의 뜻대로 밀어붙이려는 경향이 강하다, 자녀가 절실하게 부모가 필요할 때일수록 요구에 응해주지 않는 모순된 행동을 하기 쉽다.

근대화 이후 일반화되어 버린 이런 양육 환경은 인간이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한 뭔가를 위협할 만큼 중대한 결함을 안고 있을지도 모른다. - P96

자립이란 타인을 쌀쌀맞게 대하거나 타인에게 어리광을 부리지 않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 - P9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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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피형 인간이 되는 데에 가장 큰 이유를 방치라고 하였으나, 역으로 과보호나 과도한 지배도 회피형 인간을 만드는 큰 원인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과도한 지배나 과보호는 방치와는 정반대로 보이지만, 실상은 아이의 욕구나 감정, 의사를 무시하는 ‘감정의 방치‘가 이루어진다는 측면에서 통하는 구석이 있다.
-트라우마가 회피형 인간을 만드는 데에 큰 일조를 한다.

-2010년 한 연구에서 화면을 보는 시간이 많아질수록 애착관계가 희박해진다는 결과가 나왔다.
-부모와의 관계가 불안정할 수록 미디어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인터넷 중독자인 사람의 뇌를 DTI로 촬영한 결과, 대뇌백질에서 신경섬유 조직이 불규칙적으로 바뀌면서 밀도도 떨어졌다. MRI 촬영에서는 안와전두피질의 두께가 현저히 얇아진 사실이 밝혀졌다.
-인터넷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마약중독과 비슷하게 뇌에 악영향을 미친다. 또한, 현실에서 보내는 시간이 줄어들다보니 회피하는 경향이 더욱 강해질 수 있다.

‘자신의 감각이나 감정을 잘 모르겠다‘는 s씨의 상태는 실감정증이라고도 부르는데 회피형 인간의 특징 중 하나이다.
- P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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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피형 인간은 옛날보다 개인주의가 만연한 현대사회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애착 관계 형성은 태생적인 이유보다 양육 환경이 더 중요하기 때문일 것이다.

애착 시스템에 관여하는 양육 환경은 크게 방치와 회피, 반응과 공감, 아버지의 영향이다. 아이가 하는 반응에 답하지 않고 방치했을 경우에는 아이는 상처받지 않기 위해 기대하지 않고 관계를 피하게 된다.
반응과 공감은 아이가 반응해주는 사람을 좋은 존재로 인식하게 되고 지신의 기분을 이해하는 힘을 길러준다.
아버지의 영향은 물론 어머니가 회피형 인간일 경우에는 자녀도 회피형 인간이 되는 경우가 많지만 아버지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아버지는 아이가 태어나서 만나게 되는 첫 타인이기 때문이다.

젖먹이 아이에게 어머니가 자신의 일부 같은 존재라면 아버지는 생애 처음 만나는 타인이라 할 수 있다 - P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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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애착이란 것을 심리적인 것으로만 여기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틀린 생각이다. 애착도 생물학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애착 현상은 옥시토신과 아르기닌 바소프레신이라는 호르몬의 작용으로 생긴다. 특히, 옥시토신은 동물 연구를 통해 자녀 양육이나 배우자와의 교류에도 연관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또한 옥시토신은 스트레스나 불안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이러한 옥시토신은 양육 환경에 따라 달라진다.

회피형 인간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부모처럼 친밀한 관계의 사람과 떨어져 오랜만에 만나도 무관심하다.
2. 인간에 대한 불신이 깊어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지 않는다.
3. 자신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4. 책임이나 구속을 싫어해 친밀하거나 책임 있는 관계를 회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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