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좋지만 재테크는 겁나는 너에게 - 혼자서는 막막한 20대에게 뿅글이가 알려주는 돈을 다루고 불리는 비밀
뿅글이 지음 / 황금부엉이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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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읽으면서 이제서야 겨우 완독했다ㅎㅎ

이제 돈을 어떻게 굴릴지 모르겠는 20대 초중반 분들에게 추천한다. 경제학적으로 전문적인 지식이나 흐름을 알고 싶은 분들보다는 내 또래는 돈을 어떻게 관리하고 있을까?라거나 친구에게 꿀팁을 듣는 기분으로 본다면 좋을 것 같다. 실제로 나도 처음부터 너무 전문적인 경제학 도서는 부담스러워서 이 책을 선택했다. 챕터가 끝날 때마다 다른 책 추천도 있어서 이걸 참고해서 경제학 도서를 더 읽는다면 좋을 것 같다.

실제로 거의 후반은 거의 에세이 느낌이 많이 나기도 했다. 나는 초반 소비통제, 주택청약 부분에서는 많이 도움도 받고 공감이 가기도 했는데 후반 부동산 이 부분은 너무 재미가 없어서 큰일이었다. 이 책이 재미없게 쓰여졌다는게 아니라 그냥 내가 이 부분에 관심이 없어서 그런거지만 재미없는 분야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글쓴이는 참 열심히 사는구나 싶어서 또 나만 세상 느긋하게 살아구나 싶고 그렇다ㅋㅋ

그래도 이제 경제학 도서를 읽고 싶다, 그냥 입문하고 싶다 하면 괜찮을 책 같다. 그렇다고 이 책만 읽으면 당연히 안되고 이걸 시작으로 경제학 도서도 차근차근히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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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를 하면서 어떻게 재테크를 할까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연애에는 별 그닥 관심이 없어서 그냥 안 읽고 넘어갔다.(나중에 필요하게 되면 읽어볼 생각)

그 다음은 재테크 뿐만이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계획을 세우고 어떻게 해야할 지 알려주는데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또 지키기는 힘든 것 같다. 그래도 이 책의 저자가 48시간째 깨어있는 상태일 정도로 열심히 산다고 했을 때는 놀라고 자극 받기도 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 꼭 이렇게까지 치열하게 살아야 하나 라는 생각도 든다. 책의 지은이가 이야기했듯 자신만의 정답을 찾고자 했으니 잠 적게 자고, 많은 것을 해야하고 그런 것만이 답은 아니다. 자신이 해야할 것을 정확히 알고 ‘자신이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해야한다. 하지만 이러한 생각들 때문에 내가 최선을 다하지 않고 적당히 하자 라는 마인드로 안일하게 지낸 건 아닌지 반성도 하게 된다.

근데 이게 진짜 무서운 거거든요. 이런저런 부분에서 모자란 게 있기 마련이잖아요. 듣기 좋은 말만 하다 보니 문제가 있는 부분을 명확하게 자각할 수 없고, 바로잡을 기회조차 없는 거죠. 그렇다고 쓴소리만 찾아다닐 수도 없고요. 현실이 이러니까 내가 나를 객관화해서 바라보는 연습을 진짜 많이 해야 한다는 걸 느꼈어요.

-알라딘 eBook <돈은 좋지만 재테크는 겁나는 너에게> (뿅글이 지음) 중에서 - P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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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요요에 대해

건강하지 못한 다이어트를 했을 때 급격하게 살이 찌는 요요가 오는 것처럼 재테크도 극단적인 방법으로 했을 때 오히려 보복소비가 늘어나는 요요에 대해 말하며 이를 극복하는 방법도 알려준다.

무지출 챌린지 같은 극단적인 절약방법을 예로 든다. 아마 이렇게 무지출 챌린지를 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소비에서 어떤 것이 불필요한지, 내가 뭘 좋아하는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 없이 그저 지출을 줄이면 저축량이 늘어날 거라는 단순한 생각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책 앞부분에서도 말했듯 가계부를 작성해 내가 하고 있는 불필요한 소비가 무엇인지, 내가 그래도 뭘 할 때 행복하고 그걸 위해 얼마나 저축해야하는지 생각해봐야한다. 그런 과정을 거치지 않고 무작정 재테크를 하겠다며 무지출을 하는 건 우리가 본질적으로 재테크를 하는 이유(행복하게 살기 위해)와 많이 벗어나는 것이다.

재테크를 할 때 마음을 다잡기 위해 글쓴이가 추천한 것은 운동과 책인데 사실 이 두 개는 굳이 재테크가 아니어도 인생 전반에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그냥 해두면 좋긴 하다. 사실 난 책과 운동에 아주아주아주 거리가 먼 사람인데 책은 그래도 독서모임(^^)을 통해서 아주 조금이지만 행하고 있는 중이고 운동은... 정말 꾸준히 하기 힘든 것 같다. 하면 또 나름의 보람이 있다는 것은 알지만 시작하기가 힘들고 또 요즘 날씨가 너무너무 덥기 때문에 일단 나가기 싫다. 그래도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스트레칭이라도 해봐야 하는데 하루는 하더라도 다음날까지 꾸준히 하는 것이 힘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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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역시 경제는 재미없다고 넣어놨다가 다시 읽기 시작한 책. 부동산 파트부터 흥미가 떨어져서 읽는둥 마는둥하다가 그래도 경제책 완독하다고 싶다는 마음에 다시 읽기 시작한다.

주택청약 부분부터 시작인데 내가 여기서 얻은 유용한 정보는 1)기존에 만들어둔 주택청약 통장을 조건이 맞는다면 청년 우대형 청약통장으로 바꿀 수 있다, 2)주택청약에는 많은 종류가 있다(특별공급, 추첨제 등) 3)청약홈 사이트에는 주택청약 신청을 연습할 수 있다(수강신청 연습이 생각났다ㅋㅋ) 이다. 게다가 나처럼 지금 당장은 주택청약을 신청할 생각이 없는 사람도 미리미리 공부하면 좋다는 나름의 팁과 과제를 내주어서 좀 부담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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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저주토끼 - 개정판
정보라 지음 / 래빗홀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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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토끼> 완독 리뷰

한동안 책을 읽지 않다가 어떤 책을 읽을까 고민하고 있을때 유튜브에 검색해서 알게 된 책이다. 이 책이 부커상(사실 난 이 상이 얼마나 권위 있는지는 모른다) 후보에 올랐다고 하기에 궁금해졌다. 시상식에서 후보가 될 정도의 책은 얼마나 재미있을까 하고 말이다. 게다가 집중력이 안 좋은(ㅠㅠ) 나에게 옴니버스 형식의 단편집 모음이라는 것도 아주 마음에 들었다! 그렇게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나는 이 책이 꽤 마음에 든다. 책 설명을 듣기로는 자본주의 등의 사회문제를 지적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마지막 작가의 말처럼 사실 엄청난 교훈을 주기 보다는 재미 위주의 책인 것 같다. 오히려 심오한 의미, 교훈을 찾으려하면 이 책의 재미가 떨어지는 것 같달까. 거기서 교훈이나 의미, 위로를 얻는다면 좋은 거고 아니면 마는 것이다. 재미로 따진다면 한편이 읽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분량이고 장르도 다양하며 챕터별로 분위기도 다르고 반전요소가 꽤 있어 재미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편은 <안녕, 내 사랑>이다. 안드로이드와 인간의 로맨틱한 사랑 이야기인 것 같지만 사실 마지막의 반전요소가 갑자기 훅 들어오고 특히 그 때의 분량 조절은 좀 멋있다고 생각될 정도다ㅎㅎ 뒤통수를 한 대 맞고 찜찜한 결말까지 기억에 가장 많이 남는다.

여러 의미로 인상 깊은 편은 <몸하다>인데 읽다 보면 이게 뭔데?! 소리가 저절로 나온다. 아마 여성이 느끼는 결혼, 출산의 공포와 그에 따른 사회적 억압을 극단적으로 풀어낸 것 같은데 정말 마지막까지 기괴하다는 말 밖에 안 나온다. 정말 이런 세상에서 살고 싶지 않다. 그 외에도 <덫> 편도 옛날 한국 공포이야기 듣는 느낌이라 재밌다.

내멋대로 단편들을 나눠보자면 다음과 같다.

*약간 오싹한 인터넷 괴담 같은 이야기들 : <저주토끼>, <차가운 손가락>, <안녕, 내 사랑>, <즐거운 나의 집>, <재회>
*엽기적인 이야기 : <머리>, <몸하다>
*옛날옛적 공포이야기 : <덫>
*판타지 요소가 있는 이야기 : <흉터>, <바람과 모래의 지배자>

이 책은 1) 부커상 후보는 어떤 책일까 궁금한 사람, 2) 약간의 호러가 가미된 재밌는 단편집 읽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사실 내 얘기인데 나는 꽤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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