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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이 좋아요 3D ㅣ 전통문화 그림책 솔거나라
유애로 글.그림 / 보림 / 2013년 10월
평점 :
품절
전통문화그림책
'솔거나라'
3D그림책 <갯벌이 좋아요>
바다를 향한 인간의 흥미는 다양한 예술의 소재로 꽃이 핍니다. 유애로 작가의 그림책 <갯벌이 좋아요>도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겠죠. 보림출판사의 솔거나라 시리즈 <갯벌이 좋아요>는 어린이 그림책 시장에서 70만부를 기록한 '베스트 셀러'입니다. 제가 소장하고 있는 '전통문화 그림책 시리즈 9'로 발행된 <갯벌이 좋아요>는 1999년 초판되어, 2005년에 11쇄 발행 한 것으로 기록 되어 있습니다.
갯벌 친구들앞에서 꽃발게는 흰구름을 찾아 떠나는 모험을 감행한다는 탄탄한 스토리는 단순 하지만, 꽃발게의 로드무비를 관람하듯 흥미롭네요. 2013년이라는 타임머신을 타고 <갯벌이 좋아요>는 새롭게 탄생했습니다. 꽃발게의 모험담에 3D라는 첨단기술을 접목하여 진짜로 로드무비의 감흥을 그림책으로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긴장감 넘치는 갯벌의 생명체 이야기와 그림, 색채 등이 14년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유효한 세련미와 감흥을 불러 일으킨다니 작가의 역량이 돋보입니다. 개인적으로 그림과 연계하여 어린 아이들에게 역할극으로 읽어 줄 수 있는 단문체의 대화 서술이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리얼하게 흉내 낼수 있는 웃음소리, 갯벌의 생명체를 물음으로 소개하는가 하면 각자의 생존법을 대화 속에 숨겨두어 아이게게 정보를 쉽게 할 수 있게 전개하고 있다는 것이죠.
새롭게 기획되면서 '엄마랑 아빠랑' 코너에서는 등장하는 갯벌 생명체에 대한 해설과 우리나라 서해안이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넓고 오래된 갯벌을 가졌다는 정보도 눈에 확 띄는데요. 35개월된 아들에게 "서해안 갯벌이 8000살이나 되었데"라고 했더니, "8천살?" 그러며 웃습니다.
이런 내용은 읽어주는 엄마도 처음 아는 사실입니다. 갯벌이 그렇게 오랜 역사의 시간을 견디며 많은 생명체를 품고 살고 있다니 <갯벌이 좋아요>를 좀더 애정을 갖고 꼼꼼하게 탐색해 보아야 겠습니다. 내년 여름휴가에는 갯벌체험을 하러 서해안으로 가볼까 설레발쳐 봅니다. 아들의 짐꾸러미에 <갯벌이 좋아요>를 챙겨들고, 꽃발게와 그의 친구들을 한번 만나러 가야겠습니다.